“인생 제2막 완도는 천국” 완도군, 학계·예술계 귀촌인 초청 간담회 교수·작가·작곡가 등 수산물·천혜 자연환경 완도로 귀촌사연 다채 컬처리스트 활동 요청 /완도=윤보현 기자

2013년 02월 06일(수) 00:00

완도군은 최근 귀촌한 학계·예술계 인사들을 군청으로 초대해 간담회를 열고 귀촌 소감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귀촌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완도에서 제2의 인생을 펼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완도군 제공

“완도에 귀촌한 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연구·창작 등 인생의 제2막을 여는 데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요.”

완도지역로 귀촌한 학계·예술계 인사들이 환하게 미소 지으며 건넨 말이다.

완도군은 최근 특별한 이력을 가진 이들을 군청으로 초청,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소회를 나눴다. 간담회에 모인 이들은 학계와 예술계에서 활동하며 지식과 사회영향력 등에서 이색 이력을 지닌 인사들이다. 지난해 보길도로 귀촌한 박옥걸(68) 아주대 사학과 명예교수, 이천도자기조합 이사 장성대(51) 도예가, 서울 모 대학 강사로 있다가 귀농해 광어를 키우는 문모(57)씨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 단순히 여행을 하다가 완도가 정말 좋아 귀촌했다는 사진작가 원제남(47)씨, 작곡가 이준희(51)씨 등의 귀촌 사연도 독특하고 다양하다.

박 명예교수는 “청정 자연환경과 건강보양식품이 풍부해 연구, 창작 활동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완도가 전국에서 가장 매력있는 지역 1위, 가장 사먹고 싶은 특산물 생산지 1위로 선정된 사실도 알고 있다”는 그는 “더 많은 지식인들이 귀촌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며 도우미를 자처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완도에 터를 잡고 집을 짓고 살아보니 풍부한 수산물, 천혜의 자연환경, 가슴 따뜻한 주민들이 더 좋아지고 있다”며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다”고 만족해했다.

다채로운 귀촌 사연을 들은 김종식 군수는 “많은 귀촌인들이 불편함 없이 인생 2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김 군수는 이어 간담회에 참석한 귀촌인들에게 “완도발전을 위한 활발한 자문활동과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완도의 ‘컬처리스트’ 활동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귀촌 지식인들의 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김민환 고려대 석좌교수는 군정 자문과 후학 양성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3년 전 보길도로 내려왔다.

박신희 군 도서개발과장은 5일 “완도 발전의 활력소가 되는 교육, 문화 예술인의 활발한 창작, 연구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