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시장에 이색 예술장터 열렸네 ‘예술장터방-장똘뱅이 선물 가게’ 운영 2월말까지…작가 22명 참여 소품 전시 시민대상 맞춤형 예술체험 활동도 진행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3년 02월 07일(목) 00:00

대인예술시장프로젝트 ‘느티나무숲’이 오는 2월말까지 대인시장 내 예술공장과 한평 갤러리 일대에서 ‘예술장터 방’을 연다. 목각인형부터 작가드로잉 작품, 펜던트, 도자기 등 예술가들의 작품 150여점이 가득하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대인예술시장을 찾으면 예술체험과 더불어 설에 선물할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어요.”

6일 오후 광주 동구 대인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전과 젓갈, 생선, 채소 등 명절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 여느 장터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시장 곳곳에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각에서부터 그림,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이 잡다한 시장물건과 보기 좋게 어우러져 있었다.

그리고 등장한 한평 갤러리와 인근 (구)예술 공장. 대인시장 골목 한 켠에 자리 잡은 이곳에서는 지난 5일부터 이색 ‘예술 장터방-장똘뱅이 선물가게’가 열리고 있다. 자그마한 목각인형, 작가의 드로잉 작품, 나무 펜던트, 장식 도자기, 친환경 에코가방 까지…. 아기자기한 소품 150여점이 전시돼 있다. 모두 지난해 대인예술야시장을 통해 만났던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인예술시장에서 활동하는 작가 22명이 참여했다.

김영설 作 ‘진사다관’ 노여운 作 ‘사슴한쌍’

이곳을 찾은 시민 김미영(25·여)씨는 “대인시장에서 예술장터가 열린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 와서보니 귀여운 소품들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느티나무숲 관계자는 “2012년 대인예술시장에 참여한 예술가들의 작품과 다양한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주기 위해 ‘예술장터방’을 열게 됐다”며 “상인, 시민, 예술가가 한 곳에 어우러져 있어서 야시장에서는 집중되지 못했던 작가들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인예술시장프로젝트 ‘느티나무숲’은 지난해 추진한 아시아활성화 거점프로그램운영사업을 결산하면서 설 명절에 전통시장도 살리고 그동안 대인예술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내준 시민들을 위해 특별기획으로 이번 대인예술시장 행사를 마련했다. 느티나무숲은 오는 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장에 상주하는 작가들과 함께 시장 내 예술공장과 한평 갤러리 일대에서 아트숍 개념의 ‘예술장터 방’을 열 계획이다. ‘예술장터 방’은 작품전시장, 아트 숍, 대인예술시장 자료관, 체험활동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작가들의 작은 소품뿐만 아니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작가들 뿐만 아니라 대인예술시장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자료를 수합, 전시해 관람토록 할 계획이다. 아트상품 판매와 전시는 물론 찾아오는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예술체험활동도 진행된다.

느티나무숲 관계자는 “대인시장의 예술가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고 시장에서 얻어진 예술세계는 무엇인가를 ‘예술장터방-장똘뱅이 선물가게’에서 드러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술가들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설과 맞물려 예술작품을 감사의 선물로 보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의 062-233-1420.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