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원 시민회관 ‘문화둠벙’으로 재창조 市, 다음달 리모델링 발주…내년 8월 완공 다양한 세대가 이용하는 문화공간 탈바꿈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2013년 02월 07일(목) 00:00

광주공원 시민회관이 다양한 세대가 찾는 열린공간으로 재단장된다.

광주시는 5일 광주공원 내 시민회관을 보전·활용해 청소년 문화광장 등 기념비적이고 상징적이며, 예술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시설로 재조성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오는 3월 발주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민회관 리모델링은 건물 39억원, 조경 15억원 등 총 54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14년 8월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초 사업기간은 올해 말까지였으나 예산이 24억원만 확보돼 내년까지 연장됐다.

광주시는 1970년 건립된 광주공원 시민회관이 광주의 근대화 과정에서 중요한 행위가 일어난 역사적 장소이며, 70년대 대규모 시민문화공간이자 해방이후 광주에서 교육받은 1세대 건축가의 작품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철거 대신 리모델링을 결정했다.

광주시는 광주공원 시민회관 리모델링을 통해 노인이라는 특정 세대만 이용하는 공원에서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찾는 시민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인은 물론 청소년과 문화예술, 녹지가 복합적으로 어울리는 공간으로 재창조해 세대간 통합의 문화장소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광주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창조 기능을 수용하고 사직국제 문화타운조성사업과 연계해 문화와 예술, 청소년이 어우러진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며, 오는 2015년 U대회 개최 시 각종 문화행사의 중심센터 역할을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새롭게 태어나는 시민회관은 전당과 도심 및 보행에 의해 연결되면서 문화적 주유(周遊) 거점으로서의 기능도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시민회관은 인접한 빛고을 시민문화회관의 프로그램과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광주를 대표하는 어반스테이지(Urban Stage)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어반스테이지는 축제의 공간이 하나의 고정된 장소라는 생각에서 탈피해 커피숍, 바, 식당, 지하철 역사 등 지역의 다양한 사업장을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재해석해 아티스트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무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와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공원 시민회관은 시민 스스로에 의해 문화 생태계가 구축되고, 이를 시민이 향유하고 창조하는 ‘문화둠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