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백화점 ‘설 장사 잘했다’ 정기세일 -14% 부진 불구 설 선물매출 8% 신장 10만원 중·저가 상품 인기…건과·생필품 잘팔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2013년 02월 12일(화) 00:00

지역 백화점들의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다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지역 백화점 설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은 6%, 8%로 집계됐다. 올 첫 백화점 정기세일 매출 성적표가 -9%, -14.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설 선물세트 판매로 짭짤한 재미를 본 셈이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1월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2013 설 맞이 선물세트 판매전’을 진행한 결과, 설 선물세트의 매출이 지난해 설 세일기간 대비 약 6% 가량 신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정육 한우세트가 3%, 굴비세트가 -0.2%, 청과세트가 7%, 건과세트가 20%, 와인세트가 16%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광주신세계는 올해 설에 10만원대 이하의 중저가형 선물세트의 물량을 전년 설 세일기간 대비 15%가량 확대한 결과, 실속형 설 선물세트의 매출이 전년대비 약 13% 늘었다.

광주신세계 식품매장 권혁원 판매책임자는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광주신세계를 찾는 고객들이 고가형 선물세트보다 10만원선의 중저가형 선물세트를 더욱 선호했다”며 “특히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바람이 고객들의 선물세트 구매에 영향을 끼쳐, 실속형 웰빙 건과세트가 큰 인기를 보였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의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8%의 신장률을 보였다.

상품군별로는 정육 8%, 갈비 -3%, 굴비 20%, 주류 20%, 곶감·송이 700%, 건과류 70%, 건강 25%, 가공 23%, 생필품 110%, 청과세트 -3% 등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개인은 11만원, 법인고객은 8만 5천원으로 작년 보다 각각 20%, 30% 감소했다.

개인고객 인기 선물세트는 홍삼을 중심으로 한 건강관련 선물세트이며, 법인고객은 참치·햄세트 등 가공 선물세트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연창모 식품팀장은 “불황에 고가 선물세트 수요는 줄었지만, 중·저가 선물세트 수요가 크게 늘어 올 설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