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교육 발전 위해 힘 보태고 싶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3년 02월 13일(수)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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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교육만이 살길이며 그 중심에는 반드시 학생이 있어야 합니다.”
2년10개월의 정년을 남겨두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박표진(58) 광주시 부교육감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39년간 쌓은 교육행정 경험을 토대로 광주교육을 위한 발전적 대안을 낼 수 있는데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부교육감은 “광주는 교육이라는 긍지를 갖고 살아왔지만 직선제 교육감 하에서 부교육감의 권한을 행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명예퇴직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번뇌가 교차했으며 매우 아쉽지만 광주교육의 미래를 위해 결단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선출직 교육감 체제 하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부교육감에 대한 비애감과 현 교육감의 잘못된 교육철학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박 부교육감은 “무상급식 등 장 교육감의 업적이 많았지만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데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교육철학이 다르다고 반대 의견을 수용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 결정이 공조직이 아닌 형식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어떤 때는 이미 결정된 사안을 놓고 논의하거나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2년6개월 임기 동안 교과부와 시교육청의 갈등을 해소시키는데 주력해왔고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데 노력해 왔다”고 그동안 소회를 토로했다.
1974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박 부교육감은 전남대와 옛 문교부, 서울대, 교과부 홍보기획담당관, 감사관, 한밭대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2년부터 2004년까지 1년 6개월간 광주교육청 기획관리국장을 맡아 다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원만한 일처리를 선보였다.
선후배간 친화력이 뛰어나며 기획관리국장 재직시 학교부지 용적률 상향 등 교육 현안을 깔끔히 처리하는 등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교과부 교원단체지원과장 재직시 갈등과 대립이 적지 않았던 전교조 등 교원단체와의 관계도 대화와 타협 등으로 원만하게 풀었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광주상고를 졸업, 조선대와 영국 엑스터대, 숭실대 대학원 등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구파이다. 박 부교육감은 퇴임식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지역 사립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겨 교육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끝으로 “후배들이 교육의 중심에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봉사했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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