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낸 지역기업 ‘다시 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협력업체 공장 재가동 ‘위기 뒤 기회’ 지역산단 경기불황 극복 다짐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3년 02월 13일(수) 00:00

설 연휴를 보낸 광주지역 주요 대기업과 산단내 협력업체들이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12일 광주지역 대기업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 지역 대기업과 첨단·평동·하남산단 등 지역 주요 산업단지들은 지난 9일부터 3일 이상 이어진 설 연휴를 마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생활가전 공장인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의 공식 설 연휴만 쉬고 지역 대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이날 공장을 다시 풀가동했다.

또 지난 9일부터 설 연휴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4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13일 업무에 복귀해 공장 재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역 대기업들의 업무 복귀에 따라 지역 산단내 협력업체들도 이날부터 공장 재가동에 나서거나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부품 등을 납품하고 있는 하남산단내 협력업체들은 설 연휴를 마치고 이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으며, 대부분의 협력업체들도 해당 대기업의 설 연휴 일정에 맞춰 휴가를 실시한 뒤 공장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 연휴를 보내고 업무에 복귀한 지역산단 업체들은 ‘위기 뒤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믿음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해 나가자며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았다.

대기업 협력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김모(45)씨는 “설 연휴동안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연초에 품었던 올 한해 목표와 다짐을 다시한번 되새겼다”면서 “지난해 극심한 불황으로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새 정부도 들어서는 만큼 하루 빨리 경기가 회복돼 공장에 활기가 넘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광주지역 최대 사업장인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역 대기업으로는 가장 늦은 오는 14일 조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원래 설 명절 연휴가 4일이지만 올해는 설이 일요일과 겹쳐 휴일이 중복되면서 하루를 더 쉰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의 설 연휴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면서 “광주공장은 경기 소하리공장과 화성공장 등과 함께 14일부터 가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