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 지리산 내서천댐 건설 반대 ‘한목소리’ 군·의회·환경단체 등 국토부 계획 철회 촉구 /구례=이성구 기자 |
| 2013년 02월 14일(목)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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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의회는 13일 열린 제203회 임시회에서 지리산 내서천 댐 건설계획 철회 촉구 성명서를 채택, 수질 오염·야생동물 피해 등 심각한 생태계 파괴와 주민 생존권 침해 우려가 있는 댐 건설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구례 내서천은 지리산 반야봉에서 발원해 섬진강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라며 “우리나라 대표 자연경관인 국립공원 1호 지리산 피아골 계곡과 국보·보물이 산재해 있는 천년고찰 연곡사가 있는 지역으로 고대와 근대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현재 섬진강 수계에는 섬진강 댐을 시작으로 보성강댐·주암댐 등이 차례로 건설돼 유수량이 극히 부족함에도 다압취수장에서 하루 20만톤을 취수하면서 하류지역의 염해뿐 아니라 생태환경 변화로 주민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은 새로운 댐 건설이 아닌 유지수 부족으로 변형된 섬진강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잘못된 물 배분정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주민을 위한 대책이 모색되어야 할 때”라고 못 박았다.
또 이들은 “지리산 내서천 댐 건설계획이 조속히 철회되지 않는다면 구례군민, 섬진강권역 11개 시·군을 비롯한 전국 환경보호단체 등과 연대해 내서천댐 건설계획을 철회토록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런가하면 구례지역 환경단체들도 최근 성명을 통해 “섬진강수계는 다목적댐인 섬진강댐과 주암댐, 보성댐, 동복댐, 수어댐 등이 지어져 용수와 저류기능, 인근 지역에 물 공급을 하고 있다”며 “또 다른 댐이 건설되면 농작물 피해와 주민들의 건강 악화, 생태계 훼손 등이 가속화될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서는 ‘국립공원 1호 지리산 피아골 내서천댐 건설 반대’ 사이트가 개설돼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수자원 확보와 홍수 예방, 여수와 광양지역 용수 공급을 위해 섬진강 수계인 구례군 내서천에 저수용량 2천100만t 규모의 내서댐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구례=이성구 기자
/구례=이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