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 모교출신 교수 임용 ‘외면' 최근 4년간 매년 채용률 감소 前집행부 의지 탓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3년 02월 14일(목) 00:00 |
대학 전임 집행부가 국내·외 우수교원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모교출신 교수의 채용비율을 매년 줄였기 때문이다.
13일 전남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임교원 공채 합격자 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25명,2010년 39명,2011년 38명,2012년 31명 등 총 13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전남대 모교 출신 교수 채용 비율은 2009년 44%,2010년 35.91%,2011년 31.7%,2012년 35.5%로 해마다 감소추세에 있다.
현재 전남대의 교원 채용은 ‘교육공무원 임용령’에 따라 진행되며, ‘임용령’에서는 대학이 새로 채용하는 전임교원의 50%까지는 동일학교 출신으로 채워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 한 관계자는 “순혈주의가 만연할수록 대학의 학문적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한 전임 집행부가 국내외 타 대학 출신 임용 비율을 늘려 나간 결과다”면서 “최종학력 기준 또한 국내 타 대학 및 외국대학 대학원 출신의 채용 비율도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4년간 모교 출신 박사들의 교수 임용 비율은 17%에 그친 반면,나머지 83%는 국내 타 대학원 및 외국대학 박사 출신으로 채워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외 우수교원을 확보한다는 명분아래 모교의 인재가 오히려 역으로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교 출신들이 전남대 대학원 입학을 꺼리면서 대학원 학사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점까지 야기되면서 올해 새로 편성된 대학 집행부가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전남대 이병택 대학원장은 “모교 출신 박사들의 교수 임용의 문이 좁아지다 보니,대학원 학사 운영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면서 “전남대 출신의 우수 대학원생 확보, 연구·교육경쟁력 강화, 전남대 출신 교수 임용 증대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대학원 전담조직을 강화해 학부 시절부터 교수들이 개별 면담 등 입학 홍보에 주력하겠다”면서 “장학금 지원 확대, 학사서비스 개선, 맞춤형 교육, 대기업 및 연구소 취업 비율 강화 등 모교 출신의 우수한 인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1년 전체교원 중 모교출신 교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대로 84.7%의 비율을 보인데 이어 경북대(47.6%), 부산대(47.0%), 전남대(45.3%), 전북대(45.1%) 순으로 나타났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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