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블랙홀 ‘블랙아이스’ 주의 요망 /김도연·영암 학산파출소 3팀장

2013년 02월 18일(월) 00:00

겨울철 한파가 한풀 꺾이고 있다. 개구리가 바위틈을 비집고 나온다는 경칩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봄이 왔다는 신호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눈 비 소식이 함께 있고, 막판 한파의 매서운 추위는 항상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겨울철 내린 눈이 녹은 물기나 도로 위 습기가 얼어 빙판으로 변하는 일명 ‘블랙아이스’는 교통사고의 복병이다.

겉으로 보기엔 도로가 살짝 젖었거나 좀 진하게 포장된 것처럼 보여 운전자가 이를 모른 채 핸들을 많이 틀거나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면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더욱이 산모퉁이나 교량 위, 터널이 끝나는 지점, 해안도로, 그늘진 곡선도로 등은 보통의 도로보다 지면 온도가 5℃가량 낮아서 블랙아이스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런 도로에서 급가속이나 급정거는 금물이다. 결빙이 예상될 경우 반드시 주간에도 전조등을 켠 채 규정속도보다 20~50% 감속하고, 가속 페달과 핸들은 최대한 부드럽게 조작해야 한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선 출근길 기상정보와 교통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안전운전이 최선의 방책임을 명심해야 할것이다./김도연·영암 학산파출소 3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