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첫 내각 ‘광주·전남은 없다’ 17명 중 1명…MB정부 보다 못해 지역민 허탈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
| 2013년 02월 18일(월) 00:00 |
17일 발표된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와 지난 13일 발표된 6개 부처 내정자 명단에 호남 출신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완도)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전북 고창) 등 2명에 그쳤다.
하지만 방하남 내정자가 실제로는 지역 연고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전남 출신은 사실상 전멸했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의 이 같은 호남인사 등용은 역대 정권 가운데 이명박 정권보다 못한 최악의 성적표로 밝혀져 박 당선인이 대선과정에서 약속한 ‘국민대통합’이 헛구호였다는 지역민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지난 대선 당시 낮은 지지율에 따른 호남 홀대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역대 내각 인사에서 지역 연관성을 고려해 호남에 배려됐던 농림부장관의 경우도 이번엔 경북 출신 이동필 내정자가 맡았다.
또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는 목포 여수 등과 해양수산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산 출신으로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마저 영남이 독식한 구도가 됐다.
실제 김영삼 정부의 경우 첫 내각 구성은 영남 8명, 호남 6명, 충청 4명으로 나타났다.
전북 출신 황인성 총리를 비롯 오병문 교육부장관(광주), 허신행 농림수산(전남), 허재영 건설부장관(전북), 김덕룡 정무1장관 (전북), 류경현 평통총장(전남) 등이 포함됐다.
김대중 정부의 경우는 ‘DJP 연합’에 따른 정권창출 결과 호남(5명)과 충청(4명) 인사가 다수를 차지했었다. 호남출신은 이기호 노동부장관,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 김성훈 농림부장관, 박상천 법무부장관, 천용택 국방부장관 등이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영남 7명, 호남 4명, 충청 2명, 서울·경기 3명, 강원과 제주, 평양 출신이 1명으로 집계됐다.
정세현 통일부장관(전북),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전북), 조용길 국방장관(전남), 김영진 농림부장관(전남)등 4명이다.
이명박 정부의 경우 첫 내각의 호남 출신은 정운천 농림부장관(전북), 남주홍 특임장관(전남) 등 2명이었다.
이와 관련 장병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평소 주장했던 지역균형발전과 대통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시민 이 모씨(51)는 “‘호남총리’ 운운할 때부터 좀 이상하다 했는데 결국 이렇게 차기 정부 첫 장관 인선이 마무리돼 기가 찬다”면서 “호남의 눈물을 닦기는 커녕 더욱 차별을 심화시킨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