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남긴 하얀 캔버스…클래식, 새봄을 색칠하다 광주시향 22일 Masterwork Series-위대한 베토벤 유-스퀘어문화관 ‘통통클래식놀이터’로 새봄 맞이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3년 02월 19일(화) 00:00

4중주(왼쪽부터 오해은, 손성아, 박소희, 박효은).

거장 베토벤을 만나다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잡힐 듯 말듯한 시기다. 봄을 재촉하는 감미롭고 상큼한 클래식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Masterwork Series-위대한 베토벤’과 유스퀘어 문화관에서 열리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 ‘통통 클래식놀이터’가 그것. 특히 ‘통통 클래식놀이터’에서는 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클래식을 쉽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해설도 곁들어 진다. 클래식의 달콤한 선율에 다가오는 새봄 희망을 얹어볼까.
지휘 김영언
피아니스트 김효선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무대에서는 거장 베토벤의 주옥같은 음악을 만난다.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김영언 광주시향 부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될 이번 음악회에서는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이 연주된다.

이번 무대는 200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5위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임효선씨가 협연해 불꽃 튀는 연주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토벤이 37세 때인 1807년에 작곡한 코리올란 서곡은 기원전 5세기경 플루타크 영웅전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으로 세익스피어가 발표한 희곡 ‘코리올레나스’를 인용해 이 작품을 썼다. 베토벤은 이 희곡의 주인공 속에서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면을 찾아내어, 작품 안에서 자기의 표현을 시도했다고 한다.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은 미국 음악의 영향을 드러냈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에 이은 그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작품’이다. 피아노의 화려한 명인기와 관현악의 풍부한 색채, 그리고 둘 사이의 정교한 짜임새가 돋보이는 걸작이다.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교향곡 제7번은 환희와 낙관적인 분위기가 가장 충만한 작품이다. 2악장(알레그레토)에서 느껴지는 가슴을 찌르는 듯한 아픔과 달콤한 위안을 제외하면, 이 곡은 전반적으로 유연하고, 발랄하고, 의도적으로 방향이 정해져 있으며 감정이 무척 고양돼 있다. 문의 062-524-5086.


재밌는 클래식 음악속으로
유-스퀘어문화관은 오는 23일 금호아트홀에서 어린이를 위한 음악 ‘통통 클래식놀이터’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 5회를 맞은 통통클래식 놀이터는 어린이 동반한 가족들에게 친숙한 곡 구성과 관객의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어린이와 클래식 초보자들을 위해 연주 사이에 음악해설, 퀴즈, 영상 등을 배려한 공연이다.

첼로에 박효은(네덜란드 마스트리트 음대 석사) 클라리넷에 박소희(독일 부퍼탈 국립음대 석사 졸)와 손성아(전남대 음악학과 석사 졸)등 지역출신 젊은 연주자들이 4중주를 선보인다. 거기에 테너 장재연, 박관희 베이스 손승범 등 20-30대 젊은 음악가들이 중창단으로 가세했다.

레퍼토리는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펠릭스 프로 하스카의 ‘클라리넷 폴카’, 오펜바흐의 ‘캉캉’과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행진곡’등 경쾌한 협주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또한 ‘오 솔레미오, 푸니쿨리 푸니쿨라’ 등 이탈리아 노래가 4중창으로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총 70분으로 클래식 명곡 연주와 음악해설 및 레크리에이션으로 짜여져 있다. 공연장에는 24개월 이상 유아가 입장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8천원이다. 문의 062-360-8431./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