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줄인상 생활 물가 ‘들썩’ 전기료 이어 시외·고속버스 운임·기름값 상승 당근 4배·배추 125.4% ‘껑충’…장류도 올라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2013년 02월 19일(화) 00:00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공요금을 비롯한 생활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전기요금이 인상된 데 이어 내달 고속버스 운임이 오르고,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기름값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산지 출하량 부족 탓에 채소 값도 올라 당근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4배가 폭등했다.

18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 지역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당근 1㎏(무세척)의 가격은 8천300원으로, 1년 전 2천180원보다 4배 가까이(6천120원) 껑충 뛰었다. 양파 가격은 1년 전보다 84.8% 비싸졌다. 배추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4% 치솟으며 1포기당 4천원에 팔리고 있다. 파 값도 55.6% 올랐다.

간장과 고추장 제품 가격도 인상됐다.

지난달 CJ제일제당이 고추장과 된장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대상은 18일부터 청정원 순창고추장(2㎏)을 2만1700원으로 9.3% 인상했다. 순창재래식된장(1㎏·5천900원), 청정원 진간장(1.7ℓ·7천800원)도 각각 3%, 8.3% 올렸다.

샘표간장은 지난 16일부터 진간장 금F3(930㎖·5천200원·8.3%↑), 양조간장 501(930㎖·6천400원·10.3%↑) 가격을 인상했다. 샘표식품의 장류 가격 인상은 2년여만이다.

공공요금도 올라 서민들의 주머니사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내달 2일부터 시외버스(일반·직행형) 운임요율을 7.7%, 고속버스는 4.3% 각각 인상하기로 함에 따라, 지역민은 1회 요금당 300원에서 1천300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

일반·직행 시외버스는 서울-여수 노선이 2만4천400원에서 2만5천700원으로 5.3% 인상된다.

고속버스의 경우 서울-광주(일반)(1만7천500원, 600원·3.4%↑), 서울-광주(우등)(2만5천800원, 800원·3.2%↑), 서울-목포(일반)(2만300원, 700원·3.6%↑), 서울-목포(우등)(3만200원, 1천원·3.4%↑) 등이 올랐다.

앞서 정부는 전기요금을 지난 달 4%를 올리는 등 최근 2년 사이 총 18% 이상 인상했다.

광주 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31일 올 들어 최저가인 1천895.76원을 기록한 뒤 2주 넘게 오름세을 보이고 있다./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