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초등생 10만명선 무너졌다 올해 9만9천258명…4년새 2만4천여명 줄어 중·고생 감소 불가피…교육 경쟁력 ‘빨간불’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3년 02월 20일(수) 00:00

■전남 학급·학생수 (단위:명)

전남지역 초등학생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선이 붕괴됐다.

더욱이 중·고 학생수도 해마다 덩달아 감소하면서 전남 교육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1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3학년도 도내 초등학생 예상 학급 수 및 학생 수는 5천198개 학급 9만9천2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학급수 226개,학생수 7천920명이 줄어들면서 사상 첫 10만명대가 깨진 것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초등학생 현황을 보면 2010년 12만3천800여명에서 2011년 11만5천500여명, 지난해 10만7천178명으로 4년 동안 무려 2만4천5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졸업생이 크게 줄면서 지역 내 중학생과 고등학생 수도 덩달아 급감하고 있다.

중학생의 경우 지난해 2천362개 학급 6만9천648명에서 올해 2천335개 학급 6만8천187명으로 27개 학급 1천461명이 줄었다. 고등학생 또한 지난해 2천532학급 7만2천107명에서 올해 2천533학급 7만1천754여명으로 10개 학급 343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저출산과 일자리와 교육 여건에 따라 농·산·어촌을 떠나는 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으로 교육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도시와 농촌 간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젊은층이 대거 도심으로 이동함에 따라 농촌지역의 학생 수가 급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무지개 학교 운영, 농어촌 교육 격차 해소, 차별없는 교육 복지 확대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학생 수 감소 여파는 막지 못하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학급 수 조정이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 되는 등 교육과정 정상화에도 여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도교육청은 올해 초등학생의 경우 학급당 정원을 시단위의 경우 33명에서 30명으로 줄였고 읍과 면 단위는 각각 27명과 25명으로 축소 조종하는 등 정상 교육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마다 8천명 가량 줄어들고 있는 초등생들의 경우 내년부터는 축소폭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다각적인 방안을 통해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를 작지만 알차고 아름다운 학교로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