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프리워크아웃’ 급증 지난해 731명 신청 전년比 168명↑…경제난 심화 원인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2013년 02월 21일(목) 00:00

<사전 채무재조정>
지난해 광주·전남지역에서 경제난 여파로 사전 채무재조정 신청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에서 사전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인 프리워크아웃(pre-workout)을 신청한 사람은 416명으로 전년도 328명보다 88명 증가했다.

전남지역 신청자수도 전년도 235명보다 80명 늘어난 315명에 달했다.

프리워크아웃은 1-3개월 미만 단기 연체자의 이자를 감면하고 상환기간을 연장해주는 제도다. 지난 2009년 프리워크아웃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광주에서는 1천295명이, 전남에서는 809명이 신청했다.

반면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 수는 감소했다. 개인워크아웃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채무불이행자에게 상환기간과 금리를 조정해 빚을 장기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광주지역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수는 2천266명으로 전년도 2천471명에 비해 205명 줄었고, 전남지역도 전년도 2천376명보다 141명 감소한 2천235명이 신청했다.

지난 2002년 신용회복위원회 설립 후 현재까지 개인워크아웃 누적 신청자수는 광주 3만6천360명, 전남 3만9천460명이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7만1천795명,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1만8천331명 등 총 9만126명이었으며, 개인워크아웃 누적 신청자는 109만2천6명, 프리워크아웃 누적 신청자는 4만8천541명 등 총 114만547명이었다.

프리워크아웃과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들은 대부분 저임금을 받는 서민들이나 실직자들로,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전체의 60%를 웃돈다.

최근에는 50대 이상 신청자가 전체의 20%에 달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악화로 기업과 가계 자금난이 심화된 데다 퇴직 후 자영업 시장에 진출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 세대의 휴·폐업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용회복위 관계자는 “경기악화로 소득이 줄고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