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호남 첫 의료생협병원 생긴다 환자중심 서비스 제공…8월 조례동에 개원 “영리수단 아닌 권리로 공동체적 삶 만들어” /순천=김회석 기자

2013년 02월 26일(화) 00:00

일반인들이 조합을 결성, 병원을 설립해 의료 혜택을 누리는 의료소비생활협동조합(의료생협) 병원이 호남에서는 처음으로 순천에 건립될 전망이다.

순천의료생협은 25일 오후 순천조례호수도서관에서 법인 창립총회를 열고 병원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

의료생협 병원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병원을 설립,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시스템이다. 현재 국내에는 이 같은 의료생협 병원이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중심으로 15곳이 운영 중이다.

호남에서는 순천의료생협이 처음으로 병원 설립에 나섰다.

지난 2011년부터 병원 설립을 준비해 온 순천의료생협은 지난해 10월 조합을 결성, 현재 320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했다.

순천의료생협은 오는 8월께 조례동에 건물을 마련, 가정의학과·치과·한의원 등 3개과 의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조합원 가입은 조합가입신청서와 함께 출자금 1계좌 5만원 이상을 납부하면 된다. 조합원이 되면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 동일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순천의료생협은 법인 창립선언문을 통해 “의료는 영리의 수단이 아니라 누구나 평등하게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라며 “의료를 통해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고 이웃과 협동하는 공동체적 삶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순천=김회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