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 식품관 ‘리뉴얼’ 바람 ‘말캉말캉’ 버블티·‘청담동 스타일’ 푸드코너…고객 유혹 새단장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2013년 02월 26일(화) 00:00

요즘 서울 백화점가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단연 식품관이다. 청담동과 압구정 일대 반경 1㎞내 신세계 SSG마켓, 갤러리아 고메이 494, 현대백화점 식품관 세 곳이 고급 식자재 경쟁을 펼치고 있는가 하면, 슈니발렌, 프레첼 등 이색 먹거리를 찾는 이들로 식품관에 긴 줄이 이어지기도 한다. 지역 백화점에도 ‘이색 먹거리’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고, 프리미엄식품 코너가 문을 열었다. 스낵코너도 새단장해 고객들을 맞고 있다.
25일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백화점 유통가에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2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 식품관에 토탈음료, 커피전문점 ‘이지웨이’가 전남대에 이어 2호점을 열었다.

‘이지웨이’의 대표 메뉴는 ‘버블티’. 버블티는 홍차와 우유를 혼합한 밀크티의 일종으로 ‘카사바’라는 열대식물 뿌리에서 채취한 젤리 ‘타피오카 펄’을 넣은 음료다. 동글동글한 타피오카 펄이 거품 같다고 해 ‘버블티’란 이름이 붙었다. 서울에서는 대학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커피 못지않은 ‘버블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광주점 스넥코너도 새단장해 깔끔하고 품격 있는 모습으로 거듭났다.

그런가하면, 지난달에는 광주신세계 지하 1층 식품매장에 ‘청담동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알려진 ‘SSG 푸드마켓 코너’가 오픈 했다.

SSG 푸드마켓은 지난해 7월 서울 청담동에 첫 출점한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신선도가 높은 고급 식재료나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상품을 판매한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전남 지역민의 수요 반영과 지역상품의 판로확대를 위해 청담동 SSG 푸드마켓에 입점해 있는 담양 ‘기순도 명인’의 전통식품을 중심으로 ‘SSG 푸드마켓 코너’를 구성했다. 현재 이 코너에서는 기순도 명인의 된장과 고추장, 각종 장류를 비롯해 각종 프리미엄 잼류를 선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에 ‘슈니발렌’이 문을 열었다.

독일 로텐부르크 지방의 전통과자인 ‘슈니발렌’은 밀가루 반죽을 길게 늘어뜨려 동그랗게 말아 튀긴, 망치로 부숴먹는 과자다.

광주신세계 슈니발렌은 오픈 이후 주말 기준 400개씩 꾸준히 팔리며 식품관 델리 코너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의 식품관 입점으로 전체 식품관 매출이 껑충 뛰는 효과는 아직 없지만,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