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훈 나주시장 검찰 소환 조사 광주지검, 미래산단 조성 업무상배임·뇌물수수 혐의 집중 추궁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2013년 02월 28일(목) 00:00

임성훈 나주시장이 대규모 산단 조성사업 관련 업무상배임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석우)는 27일 오전 8시30분께 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하루종일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임 시장을 상대로 최근 감사원의 수사의뢰 내용을 토대로 임 시장이 미래 일반 산업단지(미래산단)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업무상 배임 행위를 했는지 집중 조사했다.

임 시장은 이날 예정된 검찰 출두 시간보다 2시간 가량 빨리 검찰에 도착했다.

검찰은 임 시장이 창업하고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 W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전환사채 30억원을 미래일반산단 투자자문회사인 B사가 매입한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W사는 임 시장이 실질적 사주여서 회사채 매매와 상환 과정에 대가성이 있는지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감사원이 제기한 지방채 이자율보다 훨씬 높은 이자로 투자비용을 끌어온 뒤 77억원의 수수료를 자문회사에 지급한 이유와 시행사를 위해 투자보증을 한 과정에서 나주시에 손실을 끼친 점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미래산단 조성 비리와 관련, 업체 측으로부터 2억4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 나주시 투자유치팀장과 돈을 전달한 지인을 구속한바 있다.

검찰은 또 공문서를 위조해 관광개발 진흥기금을 신청한 혐의로 업자를 구속하고 사업비 대출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증권회사 임원을 불구속 수사 중이다.

한편, 미래산단은 나주시 왕곡면 일대 180여만㎡에 민간투자 방식으로 조성 중이며 지난해 6월 착공했고 현재 공정률은 30%를 나타내고 있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