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도시 입주 시작 국도 1호선 연결 시급 우정사업센터 내주 입주 내년까지 12개 기관 완공 출퇴근 교통대란 불보듯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3년 03월 01일(금) 00:00

우정사업정보센터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도시) 입주를 끝내고 오는 4일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하는 가운데 국도 1호선-빛가람도시 연결도로 건설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9월까지 12개 공공기관 청사가 완공되고 추가 입주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금천교차로를 이용하는 교통량 폭증으로 인한 국도 1호선 마비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8일 전남도와 혁신도시건설사업단에 따르면 우정사업정보센터는 빛가람도시 내 청사 입주를 마무리하고 오는 4일부터 혁신도시 업무에 돌입한다.

2014년 청사 완공 예정인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를 비롯,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12곳이다. 내년에만 공공기관 직원 5천900여명이 빛가람도시에서 근무하게 되는 셈이다.

■빛가람도시 공공기관 이전 추진 상황

현재 국도 1호선에서 빛가람도시로 진입하는 도로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진입도로(빛가람도로) 한 곳에 불과하다. 빛가람도로는 국도 1호선 금천교차로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

당장 올해의 경우 빛가람도시 근무 공공기관 종사자가 많지 않아 교통 불편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나머지 12개 기관의 청사가 완공되고 입주하는 2014년 이후다. 금천교차로는 상습 지·정체 구간으로 공공기관 입주 후 금천교차로 교통량 폭증으로 인한 국도 1호선 마비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천교차로를 이용하지 않고 빛가람도시로 진입할 수 있는 연결도로 건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도 1호선 연결도로(나주시 산포면 매성리)는 총연장 0.89㎞(6차로, 입차로 포함)로 398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2007년 1호선 연결도로에 대한 국비 지원을 심의·의결했지만 올해 정부 예산에서 실시설계비 28억원이 누락된 상태다.

국토해양부는 도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예산안에 사업비를 책정했지만 기획재정부가 ‘타 지역 혁신도시 진입도로도 한 곳 뿐’이라는 이유로 예산 배정에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공공기관의 빛가람도시 입주가 마무리되는 2015년까지 연결도로를 완공하기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에 실시설계비를 반영한 뒤 2015년에는 보상·공사비 370억원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빛가람도시 활성화와 금천교차로 교통정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국도지선 계획 반영(도로법 제10조의 2)도 요구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가 되면 빛가람도시 진입차량이 늘어나 국도 1호선에 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다”며 “국토해양부가 연결도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실시설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