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부실추진 논란 수백억 들여 완공 운영방법 못 정해 8개월 방치 /목포=정해선 기자 |
| 2013년 03월 04일(월) 00:00 |
3일 목포시에 따르면 서남권 해양수산자원을 고기능성 수산식품으로 개발, 새로운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를 건립했다.
센터는 목포시 연산동 641-4번지 일대에 국비와 시비 160억원을 투입, 부지 1만4천567㎡에 건평 9천666㎡(연구동 3층·생산동 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2010년 5월에 착공, 지난해 6월 완공됐다.
시는 당초 2011년 4월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재단법인을 설립, 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백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센터가 완공된 지 8개월이 넘도록 제기능을 못하고 있어 부실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가 조례까지 제정해 재단법인을 설립, 운영하려다가 뒤늦게 전문단체의 노하우를 이용, 센터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이유로 운영이 장기간 늦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현재까지 연구동에 전남도수산물안전성검사센터 한 곳만 입주했을 뿐 대부분 비어있고, 생산동도 관련 장비구축 시설조차 구비되지 않은 상태다.
시민 A씨는 “수백억원의 혈세를 투입한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를 완공하고도 8개여월이 지나도록 제기능을 못하는 것은 계획단계에서부터 부실하게 추진됐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1년여 후에나 센터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럴거라면 시행 단계부터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세심하게 추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재단법인을 설립, 장비를 구축해 2013년 초까지 시험운행을 완료한 뒤 장기적인 측면에서 센터를 국가 또는 도 단위의 기구로 업무영역을 키우고 초기 시행착오를 줄여 정상화 기간을 단축,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판단했었으나 여의치 않았다”며 “다소 개장이 지연되더라도 국가나 도 단위 전문기관에 위탁하고자 그간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지난 2월 전남생물산업진흥재단과 내부적으로 센터 위탁운영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했으며, 이달 중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면 10월까지 장비 등 기반시설을 구축, 12월까지 시험운행을 거쳐 내년 1월부터는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장비구축비 62억원과 운영비 3억원을 이미 확보하고 운영기관과 협의했으나 불필요하거나 중복 장비구입 등 예산낭비 방지를 위해 장비구축을 미뤄왔다”고 덧붙였다. /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