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산업현장 풍속도 바뀐다 기아차 오늘부터 주간연속 2교대…여가 확대·상권 변화 등 전망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
| 2013년 03월 04일(월) 00:00 |
협력업체들도 광주공장 생산라인에 맞춰 근무환경이 정해짐에 따라 지역 산업현장에는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광주공장 근로자 7천여명과 협력업체 직원, 가족 등 기아차와 관련된 직·간접 인원만 수만여명에 달해 지역 풍속도를 크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3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4일 아침 첫 출근조를 시작으로 국내 전 공장에서 주간연속 2교대 근무를 일제히 실시한다. 기아차의 경우 1973년 소하리공장 준공 이후 40년만에 처음이다.
주간연속 2교대 시행으로 1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8시간을, 2조는 오후 3시4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9시간을 연속으로 근무한다.
연간 근로시간은 기존 주·야간 교대제보다 근로자 개인당 평균 236시간(11%) 줄어든다. 급여 지급방식도 임금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기존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바뀐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은 ▲여가·가정생활 확대 ▲건강증진 ▲자기개발 등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광주공장 근로자들은 “밤샘 근무가 없어지고 퇴근시간이 빨라지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운동, 취미 등 여가활동 여건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공장의 주간 2교대제 시행으로 지역내 250여 협력업체도 근무형태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역 산업현장에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측은 광주공장 근로자와 관련된 직간접 인원만 수만명에 달해 이들은 그 동안의 단조롭고 소극적인 여가생활을 넘어 가족과 함께하는 적극적인 여가생활의 주체로 새 풍속도를 그려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새 근무제 시행은 광주공장 주변 상권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주간조 근무가 저녁식사 무렵에 끝났으나 새 근무제로 오전조 근무가 오후 4시 이전에 종료돼 음식점과 술집 등은 매출 감소가 예상된 반면 여가나 건강, 오락 관련 업소들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공장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과 심야근무 해소로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돼 생활 만족도와 회사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조 경쟁력 강화에 힘써 노사가 함께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