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고장 진도서 ‘봄 여행’ 즐기자” ‘토요민속여행’ 씻김굿·학춤 등 20여 공연 선봬 남도국악원 문화체험·운림산방 미술 토요경매도 /진도=박세권 기자

2013년 03월 06일(수) 00:00

봄을 맞아 진도지역 곳곳에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민속문화예술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진도토요민속여행’ 공연 모습. /진도군 제공

파릇한 봄이 다가오면서 진도지역의 민속예술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천혜의 자연풍광을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우리네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5일 진도군에 따르면 봄을 맞아 진도지역 곳곳에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국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펼쳐지고 있다.

진도에서 활동 중인 국악예술인과 국립 남도국악원이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먼저 진도읍 향토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진도토요민속여행’이 마련된다.

지난 1993년 창단된 민속예술단 30여명이 씻김굿과 판소리, 창극, 학춤 등 무려 20여가지의 공연판을 선보인다.

또 진도읍 해창마을에 위치한 진도민속예술단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다채로운 전통민요, 민속공연을 관람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맑은 날 제주도가 보이는 국립남도국악원에서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갖가지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오후 7시부터 금요상설공연은 연중 운영된다.

공연 관람과 함께 전통무용·악기 등을 배울 수 있는 ‘주말가족 문화체험’도 열린다. 40명 단위로 신청을 받으며 2인·6인·8인실 숙소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림산방에 위치한 경매장에서는 수준 높은 한국화와 문인화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남도예술은행 토요경매’도 실시된다.

이처럼 진도는 예향의 고장이다.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4종(강강술래·남도들노래·씻김굿·다시래기)과 도지정 무형문화재 5종(진도북놀이·진도만가·남도잡가·소포걸군농악·닻배노래)을 비롯해 구전으로 전해오는 토속적인 민요와 민속 등 다양한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씻김굿 등 9가지 무형문화재를 풀어내는 예능보유자도 18명이나 된다. 국가 지정이 8명, 전남도 지정이 10명이다.

전국에서 하나뿐인 군립 민속예술단도 있다. 그런 ‘소리섬’에 2004년 7월 국립남도국악원까지 둥지를 틀었으니, 한층 더 ‘끼’가 넘치는 섬이 된 것이다.

여기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판소리 한 대목을 술술 해내는 곳이 바로 진도다. 그래서 진도는 ‘소리의 고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기다 해안선을 따라 멋진 풍경과 때 묻지 않은 바다가 펼쳐져 있다. 그 바다는 따뜻한 봄을 맞아 진도의 멋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토속적인 문화예술이 가장 융성한 지역이 바로 진도”라고 전제한 뒤 “여기에 때 묻지 않은 자연풍경과 사람들이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속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061-540-3112./진도=박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