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5% 올리고 교수 연구환경 조성 최선” 취임 3개월 맞은 지병문 전남대 총장 올해 신입생부터 영어실력 진단시험·학점관리 등 강화 스타교수 적극 양성…부총장 운영·임명 공모방식 고민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3년 03월 08일(금) 00:00

“학생들의 취업률은 최대한 끌어올리고 교수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취임 3개월을 맞은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혁신교육·창의연구·열린소통 비상하는 전남대 실현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 총장은 “지난해 우리 대학 취업률은 48%에 그쳤는데 이는 전국 거점 국립대학 중 꼴찌에서 3번째 해당된다”면서 “취업전담 기구인 융합인재교육원 신설과 대학원 행정실 설치, 단과대학별 취업 전담 인력 배치 등을 통해 반드시 취업률을 5% 이상 끌어 올리겠다”고 피력했다.

지 총장은 또 “취업의 필수조건인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올해 신입생부터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영어실력 진단시험을 시행해 3학년에 올라가기 전 최소한 600점 이상의 토익점수를 획득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취업률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해 학생 학점관리도 엄격하게 강화키로 했다.

지 총장은 “우리 대학의 A학점 상한비율은 35%로 거점 국립대학 중 가장 높은데 절대평가 비율까지 합산하면 전체의 42%에 달한다”며 “이로 인해 각종 대외기관의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전체적인 대학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 총장은 이를 위해 A학점 상한 비율을 30%로 낮추고, 절대평가인 수강생 20명 이하의 교과목에 대해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A학점 비율을 50%로 제한키로 했다.

여기에다 지 총장은 교수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지 총장은 “교수들의 연구진흥을 위해 논문게재 장려금을 늘리고 교수 1인당 대학원생 연구보조 인력을 배치하는 등 연구활동을 적극 독려하겠다”면서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스타교수’도 적극 양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수캠퍼스 부총장 임명 여부에 대해서는 “대학 여건상 여수캠퍼스에 부총장을 두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아 심사숙고 하고 있다”면서 “현재 운영방식과 부총장 임명에 따른 장단점을 고려, 여수캠퍼스 대학 교수들 가운데 선발하는 공모방식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 총장은 끝으로 “지방대가 처해있는 작금의 현실을 헤쳐 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새로운 교육·연구 경쟁력 강화 정책을 마련했다”면서 “대학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