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 타임…청산도 봄날을 거닐다 완도군, 내달 한달간 ‘슬로우 걷기 축제’ 33종 행사·유채꽃 등 볼거리 다채 /완도=윤보현 기자 |
| 2013년 03월 08일(금) 00:00 |
7일 완도군에 따르면 ‘느림은 행복이다’는 주제로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국제슬로시티연맹이 공식 인증한 세계 슬로길 1호 11개 코스(42.195㎞)에서 ‘제5회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가 개최된다.
쪽빛 바다와 노란 유채꽃, 푸른 청보리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봄을 연주해 내는 청산도의 길을 하나하나 음미하며 걷는 일은 ‘힐링’ 그 자체다. 천천히 걸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자는 것이 축제의 숨은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청.산.완.보’는 슬로길을 느리게 걷고(緩步), 웃으며 걷다(莞步) 보면, 어느새 완보(完步)하게 되는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관광객들이 슬로길 11개 코스 중간 중간에 비치돼 있는 스탬프를 찍으면서 천천히 걷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축제가 절정에 이르는 4월 13일에는 공식행사가 개최된다. 느림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느림의 종을 타종한 뒤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슬로길을 모두 함께 걷게 된다.
특히 청산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전통 농업방식인 구들장논이 ‘국가중요농어업유산 제1호’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선포식도 열릴 예정이어서 청산도의 전통과 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 프로그램은 체험행사 15종, 문화예술프로그램 11종, 홍보이벤트 7종 등 예년에 비해 다채로워졌다. 명사와 함께 걷기, 서편제 재연 및 서편제 주인공처럼 걷기, 느림보우체통 편지쓰기, 조계공예, 휘리(전통어로)체험, 느림낭만 콘서트, 소쟁기질 재연, 청산도 주민 사진·미술전, 완도 웃음사진 공모전, 슬로장터 운영 등은 걷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예정이다.
이 같은 축제의 매력은 청산도의 방문객도 급증시켜 매년 4월 축제기간 중에만 관광객이 평균 7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7년 한해 9만명이던 관광객이 2011년과 2012년 30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청산도의 ‘느림’과 ‘여유’, ‘힐링’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종식 군수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는 저비용 고부가가치의 경제축제다”며 “4월에 청산도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걷는 즐거움을 통해 여유와 행복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완도=윤보현 기자
/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