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날씨 봄꽃 축제 노심초사 전남 지자체, 평년比 늦어진 개화 맞추려 일정 조정 “그래도 꽃은 핀다”…광양 매화축제 등 대부분 확정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3년 03월 11일(월) 00:00

봄꽃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자치단체들이 들쭉날쭉한 개화 시기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변덕스러운 날씨로 꽃이 너무 일찍 또는 늦게 피는 바람에 축제 기간이 개화시기를 비켜가 관광객의 원성을 샀다.

올해는 겨울 추위 등으로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1주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축제기간도 그만큼 밀렸다. 전남지역 주요 꽃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다.

광양시는 오는 23-31일 축제를 열기로 했다. 16번째를 맞지만 개막일은 올해가 가장 늦다. 시는 통상 매화가 경칩(3월 5일) 1주일 뒤에 피는 점을 고려해 그 후 토요일인 16일 개막을 검토했지만 지난해의 경험을 떠올려 그보다 1주일 뒤로 미뤘다. 지난해에는 3월 17일 개막했다가 꽃이 피지 않아 관람객이 헛걸음을 해야만 했다.

시 관계자는 “3월 둘째 주나 셋째 주에 개막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올해는 개막일을 다소 늦게 잡았다”며 “꽃이 피지 않아도 걱정, 너무 늦게 개막해 꽃이 모두 져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오는 29-31일 열리는 구례산수유축제도 지난해(3월 23-25일)보다 1주일가량 늦춰졌다. 매년 4월 초에 열렸던 목포 유달산 축제(13-14일)와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12-14일)도 중순 무렵으로 늦춰졌다.

자치단체 관계자는 “꽃을 보러 멀리서 돈 들여 오는 관광객들을 실망시킬까 봐 개최시기를 정하는 게 가장 어렵다”며 “최근에는 이상 기온 현상이 많아 고충이 더하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전남도 일대에서 열리는 지역 봄축제 일정이다. ▲광양 국제매화문화축제(3월23-31일) ▲구례 산수유꽃축제(3월29-31일) ▲완도 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4월1-30일) ▲영암 왕인문화축제(4월5-8일) ▲목포 유달산꽃축제(4월13-14일) ▲고흥 우주항공축제(4월18-21일) ▲신안 튤립축제(4월19-28일) ▲나주 홍어축제(4월20-22일)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4월25-28일) ▲함평 나비대축제(4월26-5월8일) ▲완도 장보고축제(5월3-5일) ▲담양 대나무축제(5월3-8일) ▲보성 다향제녹차대축제(5월14-19일) ▲화순 힐링푸드페스티벌(5월16-19일) ▲곡성 세계장미축제(5월24-6월2일) ▲장성 홍길동축제(5월24-26일) ▲고흥 녹동불꽃축제(5월중) ▲여수 거북선축제(5월중) ▲순천 낙안민속문화축제(5월중).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