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귀국 호남이 꿈틀댄다 대선 자생조직 진심포럼·시민포럼 활동 재개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3년 03월 11일(월) 00:00

4월 재보선 출마를 통해 정치재재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귀국함에 따라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전남 지역 인사들도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설 채비다.

대선 뒤에도 일정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의 사람들’은 안 전 교수가 지난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 등 중요한 정치적 결단을 내릴 때마다 광주를 찾았던 만큼 이번에도 정치일선 복귀에 앞서 광주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민심을 끌어안으면 호남 출신 수도권 유권자들의 마음에도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정계 빅뱅의 신호탄으로 호남에서부터 세 몰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10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안 전 교수의 귀국과 함께 광주·전남 인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선 당시 든든한 우군을 자처했던 자생조직 진심포럼과 시민포럼 2곳은 신당이 구체화되면서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 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정책 개발과 자문역할을 했던 진심포럼은 현재 범희승 전남대 교수가 상임대표를, 장하경 광주대 교수와 손재홍 광주시의원(무소속·동구2)이 간사를 맡아 30여명이 대선 이후에도 수차례 모임을 가져왔다.

장 교수는 경제 민주화의 좌장으로 안철수 대선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지낸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동생으로 포럼의 실무를 도맡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안 전 교수의 정치 재개를 앞두고 지역 여론을 살피기 위해 광주에 내려온 장하성 교수와 지역 인사들과의 교류를 주선하기도 했다. 진심포럼은 안 전 교수가 귀국 회견에서 내놓을 신당 창당 등 정치적 시나리오에 따라 향후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전남시민포럼은 시민사회단체와 기업가, 교수까지 망라해 지난주 공동대표로 17명을 선임하고 새로운 정치적 열망을 담아내는 다양한 정치적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박미경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을 간사로 이상갑 전 진심캠프 민원팀장, 김영집 2013포럼 대표, 조정관 전남대 정외과 교수, 이형각 벤처기업 ㈜세오 대표이사, 최 란 해피스 광주사무국장, 황정아 전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광주전남시민정책포럼’에서 명칭을 바꿔 출범한 시민포럼은 지난 7일 안 전 교수의 정계복귀를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한 바 있으며, 23일께 단합대회 성격의 워크숍을 예정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상 안철수 신당을 기정사실화 하고 포럼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 전 교수 또한 제 1야당의 기반이자 정계 개편의 방향타가 될 호남의 민심을 붙잡기 위해 우선 공을 들이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