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 청신호 정부 관계자 현장 점검…朴대통령 공약 이행 주목 양동복개상가 철거 등 3조6천억대 국비 투입 기대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2013년 03월 13일(수) 00:00

광주천 물길 다시 열리나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광주지역 공약으로 발표한 7개 사업 중 하나인 ‘광주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광주 서구 양동 복개상가와 시장 전경./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박근혜 대통령의 광주 공약중 하나인 ‘광주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 관계자가 최근 광주를 방문, 광주천을 비롯한 주요 하천 현장을 둘러본 뒤 광주시에 타당성 용역 결과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영산강 지류임에도 불구 지방하천으로 분류된 광주천의 국가하천 승격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져 예산 3조6천억원(국비 1조6천억·민자 2조원)의 대규모 사업이 이르면 올해안에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광주지역 공약으로 발표한 7개 사업 중 하나인 ‘광주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 추진과 관련 지난 달 하순께 국토해양부 관계자가 광주를 방문해 광주천을 비롯, 용봉복개도로와 서방복개도로 등 옛 하천현장을 불러본 뒤 상경했다.

이번 방문은 광주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의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이 관계자는 광주시에 “사업타당성 용역 결과를 5월말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이 관계자에게 “영산강과 연결된 광주천의 국가하천 승격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이 문제도 용역과제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토부 관계자가 광주를 방문한 것은 광주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에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용역 결과 제출 요구는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요청하기 위해 국토부의 논리를 만들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현재 용역 발주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부서간 협의를 벌이고 있다.

국토부가 광주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 광주천 뿐만 아니라 도로가 된 옛 용봉천과 서방천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시민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양동복개상가의 철거작업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광주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을 약속하면서 광주천 복원 및 복개구간 철거, 호남 최대 재래시장인 양동시장 현대화 사업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정부사업으로 도심하천 복원사업이 추진되면 광주천 생태복원사업의 첫 단추인 양동복개상가 철거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1970년대 초반 광주천을 복개해 상가들이 들어선 양동복개상가는 대지면적 9천662㎡에 361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광주시는 이들 상가를 이전토록 하고 철거한 뒤 상가 아래로 흐르는 광주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운태 시장은 지난 달 27일 서구주민과의 대화에서 “양동복개상가의 광주천을 복원해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사업도 대통령 공약사안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