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재 단·묘제 봉행 현장을 찾아 떠난 봄나들이 광주매일신문사진동우회 상반기 정기출사 /글·사진=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

2013년 04월 04일(목) 00:00

회원들이 모든 촬영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봄의 전령사들이 하나둘씩 저만의 자태를 뽐낼 때 사진인들의 입가엔 미소와 설렘으로 가득하다. 바야흐로 사진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어디 사진만을 위한 계절이 따로 있을까마는 봄 바다가 손짓하고 지천에 널려있는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이 작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봄바람 살랑이는 계절의 흐름 속에 광주매일신문사진동우회(회장 강춘자)는 지난 1일 영암군 서호면 청룡리 일원에서 ‘2013년 상반기 정기촬영회’를 가졌다. 이날 멀리 부산과 광양에서 달려온 한미숙·고한상 회원 등 50여명이 참여해 끈끈한 친목을 도모했다. 특히 두 회원은 바쁜 일정에도 전날 밤에 내려와 광주에서 1박을 하고 출사에 참여할 정도로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 사진동우회는 사진예술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광주매일신문 전국사진대전 1·2·3·4회 입상자로 구성된 모임체로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전국적으로 100여명의 회원들이 매년 두차례 정기촬영회와 총회를 갖고 정보교류 등을 통해 화합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

아침 일찍 버스에 올라탄 이번 출사는 오전엔 (사)김해김씨 사군파 대종회에서 대규모로 거행한 백암재 단·묘제 봉행 모습과 오후엔 전남 지방문화재 기념물 49호인 구고사(九皐祠)에서 봄꽃과 어우러진 모델들이 펼친 살풀이, 선비, 유림 종사회의 등을 촬영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자연을 벗 삼아 아름다운 풍광을 파노라마처럼 앵글에 담아온 이들이지만,이날은 또다른 묘미의 제례의식을 렌즈에 투영하느라 연신 셔터를 누르고 독특한 시선으로 승화 시켰다.

이날 엄숙하게 봉행된 백암재 단·묘제행사에는 김기춘 전 법무장관과 김재호 대종회장을 비롯해 대종회·유적보존회 및 부녀회원 등 일가친지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장쓰기,상읍례,연날리기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강춘자 회장은 “사진이란 매개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멋 훗날까지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사진은 물론 진솔함 넘치는 모임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김해김씨 사군파 대종회는 백암재 단·묘제 봉행과 구고사(김완장군유적보존회)대제를 기록 촬영한 작품으로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선조들을 기리는 행렬 (사)김해김씨 사군파 대종회에서 대규모로 거행한 백암재 단·묘제 봉행을 위해 전국에서 온 일가친지 제관들이 의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초헌관으로 나선 김기춘 전 법무장관 중조 통의대부 감무공 이하 선조들을 기리는 백암재 단·묘제에서 초헌관으로 나선 김기춘 전 법무장관이 제를 올리고 있다.

▶봄꽃 속에서… 화창한 봄날, 회원들이 활짝핀 봄꽃사이로 저마다 독특한 앵글로 피사체를 응시하고 있다.

▶조상을 위한 참제 전국에서 1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제가 엄숙하게 봉행되고 있다.

▶촬영 삼매경 김완 장군의 위훈을 기리기 위한 사우(祠宇)인 전남 지방문화재 기념물 49호 구고사(九皐祠)에서 회원들이 다양한 포즈를 취한 모델 촬영 삼매경에 빠져있다.

/글·사진=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