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포트 홀’ 방치하면 대형사고 /김도연·영암 학산파출소 3팀장

2013년 04월 15일(월) 00:00

나른한 주말 오후 집으로 가기 위해 운전을 하다 아찔한 장면을 목격했다. 20m 전방에서 앞서가던 앞차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는듯 하더니 옆으로 핸들을 돌려 반대차량의 차량과 추돌할뻔한 아찔한 사고를 목격했다.

다행히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원인은 앞차가 도로가 페인곳을 피하기 위해서 급히 핸들을 돌린 것이었다. 이렇듯 도로가 페인곳을 일명 ‘포트 홀’이라 한다. 도로에 스며든 물기가 얼고 녹기를 반복해 아스팔트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제설 작업시 살포한 염화칼슘이 도로포장의 약한 부위에 침투해 도로가 손상되고 자동차의 반복하중으로 인해 냄비처럼 구멍이 파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다행히 주간이라 시야가 확보된 상태에서 그나마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지만,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야간이었다면 포트 홀을 인식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무심코 고속 주행하다 충격으로 앞 타이어 펑크가 발생하거나 포트 홀을 피하기 위해 급차로 변경 등으로 인해 중앙선 침범이나 전복되는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반드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감속운전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운전자가 전방주시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준수해 대형사고를 예방했으면 한다. 또한 포트 홀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운전자들은 도로의 지뢰라고 불리는 포트 홀 발견시 즉시 도로관리청에 신고를 해야 하고 도로관리청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응급조치해 2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김도연·영암 학산파출소 3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