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에 CCTV·가로등 늘려야 /김도연·영암 학산파출소 3팀장

2013년 04월 23일(화) 00:00

최근 부촌의 꿈을 안고 귀농으로 인해 인구가 증가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농촌은 인구가 급감하면서 도시보다 농·어촌 아이들을 보호할 만한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인해 집 주변이나 한적한 곳은 늘 범죄에 노출돼 있고 같은 학교 동네 친구도 점차 줄어 외진 통학길에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어 CCTV나 가로등을 더 많이 늘려야 한다.

어떤곳은 마을입구나 외진 커브길인데도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마을 앞에 방범용 CCTV는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은 곳도 있다. 그래서 농어촌 지역 등·하굣길 홀로 걷는 아이들은 성범죄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도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범죄발생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것이나 진배없다.

경남 통영 ‘한아름양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이들을 등·하굣길에 혼자서 걸어가게 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안전 불감증에 해당할 만큼 큰 문제라 하겠다.

최근 우리지역 중학교 교장선생님은 방과 후 학습을 통해 도시지역보다 뒤처진 학력을 높히려고 하고 있지만 저녁 9시 이후 귀가 문제에 발목이 잡혀 학습을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한다. 농어촌 자녀들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직접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려오지 않으면 불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농촌 지역 아동은 조손가정과 한 부모가정 학생 등으로 구성돼 외진길을 혼자 걷다보면 범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농촌의 주민· 학생들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방범용 CCTV나 가로등을 확대 설치해 낙후된 생활환경을 개선 및 범죄로부터 우리 농촌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김도연·영암 학산파출소 3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