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전략도 센스가 필요할때

2013년 05월 03일(금) 00:00

윤보현
<사회부 부장대우·완도>
21세기는 정보화시대이자 PR시대라고 한다.

우리는 정보화시대를 살면서 통신기기 발달에 따라 자기가 원하든 원치 않던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PR은 자기가 의도한 만큼 다 알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지방자치단체의 홍보는 방송이나 신문, 그리고 SNS가 주 수단이 되고 있고 그에 따른 예산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선의 언론인으로서, 각 자치단체의 시·군정 홍보형식을 지켜보면서 완도군청 공무원들이 방송과 언론사 보도취재 및 홍보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며 틈새마다 광고를 센스 있게 활용하는 자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도전! 골든벨 ‘완도고’편에서 골든벨에 도전하는 100명의 학생들이 답을 쓰고 들어 보이는 답판에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로고를 전원 부착하고 화면에 노출시켜서 얻는 홍보효과는 무일푼으로 만든 큰 성과였다.

또 50문항 풀이에서 42번 문제부터 홀로 골든벨에 도전한 학생의 아버지를 발 빠르게 섭외해 인터뷰를 통해 해조류박람회를 알릴 수 있는 홍보 기회를 얻은 것은 완도 공직자들의 센스 있는 홍보 전략을 보여준 것이다.

당시 방송사의 빡빡한 제작시간과 숨 가쁜 녹화과정 속에서도 군정현황을 진실하게 설명하고 끈질기게 설득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보임으로써 제작진의 감성을 자극하는 홍보전략이 통했다는 후일담을 들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사례를 접하면서 일회성 행사 및 결과중심의 보도자료 제공방법을 개선하고, 독자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홍보자료와 취재 지원을 한다는 완도군의 홍보 방침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각종 사업이나 시책, 사례는 사실의 범주 안에서 스토리텔링화 하고 시시각각 신선한 자료를 제공해 홍보효과를 올린다는데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이 군정에 대한 애착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지혜를 발휘하고 발품을 아끼지 않는 완도군청 공직자들을 지켜보면서 예산 타령만 하고 있는 일부 공직자들의 근무행태를 환기시켜 줄만한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기회, 작은 틈새를 공략해서라도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홍보의 최대 효과를 내려고 노력하는 공직자들의 모습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같은 기운이 계속된다면 박람회 성공개최는 당연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