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의 무한자원 ‘氣’ 브랜드…지자체 성공사례 우뚝! 찌는 여름, 짜릿한 상상! …기찬랜드로 떠나보자 월출산 정기 가득한 ‘자연 힐링水’ 찾아 해마다 관광·피서객 ‘북적’ 금정면 뱅뱅이골 기찬랜드, 월출산 기찬랜드 명성 이을 명소 ‘각광’ /영암=이봉영 기자

2013년 07월 02일(화) 00:00

영암군은 지역의 무형자산인 ‘기(氣)’를 지자체 고유의 브랜드로 개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8년 ‘월출산 기찬랜드’를 조성·개관, 전국 대표 여름 피서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사진은 월출산 기찬랜드를 이용하는 관광객들 모습. /영암군 제공 올해 개장한 기찬랜드 실내물놀이장(황토스파) 전경.

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 되면 전국은 찜통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피서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올해 여름은 사상 초유의 전력난과 예비전력 부족이 예견되고 있어 마음 놓고 냉방기도 가동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짜증’이 앞서는 폭염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불쾌한 상상을 한방에 날려버릴 청정계곡형 피서지를 소개한다. 바로 월출산의 기(氣)와 계곡의 청정수와 함께 시원한 매력을 한껏 뽐내는 ‘월출산 기찬랜드’가 그 주인공이다.
영암 기찬랜드는 매년 여름철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매년 50만명이 찾는 등 전국적인 명소로 명성을 얻으며 영암군이 운영중인 ‘월출산 기찬랜드’에 대해 살펴본다.


영암은 기(氣)와 관련된 다양한 유형의 장소성과 의미성을 가진 자원과 명소 그리고 고유한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먼저 신령스러운(靈) 바위(巖)라는 영암의 지명이 그렇고, 남쪽에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우뚝 솟은 월출산이 그러하며, 그 정기를 받아 왕인박사를 비롯한 도선국사 등 많은 걸출한 인물이 배출된 것 또한 연관이 깊다 할 것이다.

영암은 이런 무형의 자산인 ‘기(氣)’를 지자체 고유의 브랜드로 개발하고 나아가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결과이자 대표 여름 피서지로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 바로 ‘월출산 기찬랜드’다.

지난 2008년 개장한 기찬랜드는 개장초기부터 폭발적인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지난해에는 개장기간 동안 총 15만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천연 계곡의 자연미와 인공풀장의 안전함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기찬랜드에서 저렴하게 물놀이를 즐겼다.

오는 6일 개장을 앞둔 월출산 기찬랜드와 뱅뱅이골 기찬랜드는 개장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영암군은 기찬랜드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13개 실과소와 2개 읍면으로 구성된 기찬랜드 운영 T/F팀을 중심으로 공연행사부터 인력운영, 안전사고 예방, 환경정화 등 전 부문에 걸쳐 질 높은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실내물놀이장(황토스파)을 개장해 원스톱 여름 피서지로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그간 월출산 기찬랜드는 맥반석 청정수를 이용한 웰빙 피서지로서 해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시설을 개선하고 운영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등 명성을 이어오고 있지만 기상악화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영암군은 건축연면적 1천54㎡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25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실내 물놀이장을 건립했다.

워터 슬라이드를 포함한 각종 놀이기구와 편의시설을 갖춘 실내물놀이장의 개장으로 명실 공히 사계절 전천후 관광지로서 초석을 놓게 됐다.

영암의 기찬랜드가 전국의 유명 피서지를 제치고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가 있다.

기찬 묏길과 기건강센터, 기찬장터 등 특색있는 지역의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탐방은 물론 친환경 농·특산물 구입, 힐링 프로그램 체험 등 오감만족이 가능한 관광자원이 지근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의 대표 자연유산인 월출산을 중심으로 군에 산재돼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하자는 판단에서 추진된 기찬 묏길은 월출산의 기운을 흠뻑 받을 수 있는 힐링 산책길로 각광받고 있다. 가족, 연인과 함께 피톤치드 가득한 길을 여유롭게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문을 연 기건강센터는 신기·정기·활기·생기실, 기수련실과 경락침대, 안마의자, 족욕기 등 첨단 의료기기를 갖추고 매년 1만명에 가까운 이용객들을 맞고 있다. 발마사지, 스포츠마사지, 수지침 등과 함께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또 기찬랜드 인근에 있는 영암읍 터미널 앞에 서면 한옥절충식으로 웅장한 모습을 갖춘 2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월출산의 기를 받고 비옥한 황토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센터 겸 문화관광 홍보관이 그곳이다.

영암 농특산물판매센터의 다른 이름인 ‘기찬장터’(영암군농특산물판촉단 운영)는 영암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농가로부터 고가에 매입한 뒤 선별·포장·가공해 직거래 장터와 온라인으로 판매, 영암의 농·특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늘어나는 산림 휴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시쳇말로 대박을 터뜨린 월출산 기찬랜드의 명성을 이을 제2의 기찬랜드인 금정 뱅뱅이골 기찬랜드가 지난해 첫 개장했다. 개장 당시 3만여명의 피서객이 방문하는 등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정 뱅뱅이골 기찬랜드는 성인, 청소년, 어린이의 키에 맞춘 3개의 풀장과 미끄럼틀, 평상, 정자 등이 마련돼 있으며 차량 200대가 동시에 주차 가능한 주차장과 매점, 샤워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뱅뱅이골은 기찬랜드보다는 다소 작은 규모지만 숲 속에 갖춘 체육시설과 산책로 등 그야말로 자연 친화적인 피서지다. 산림욕과 시원한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등 독특한 매력을 가진 금정 뱅뱅이골 기찬랜드가 여름철 가족친화형 물놀이장이란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