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업체’ 유치 세수 100억 기대 영암군, 놀고 있는 F1 주차장 황금알 낳는 거위로… /영암=이봉영 기자

2013년 07월 04일(목) 00:00

영암군이 유휴 F1 주차장 부지에 ‘렌터카 영업소’를 유치해 세수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군에 따르면 서울에 본사가 있는 SK네트웍스 렌터카 영업소를 F1경주장 주차장 유휴 부지에 유치해 올해 말까지 100억여원의 지방세수 증대 효과를 얻게 됐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자동차 대여사업은 차고지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렌터카는 주차장에 실제 주차하지 않고 대부분 임대차로 전국에서 운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렌터카 한 대를 등록하면 100만원 가량의 세수증대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SK네트웍스 렌터카 회사 영업소를 유치한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20일까지 7천300여대를 등록했다. 취득세, 자동차세, 지역개발공채, 수입인지 증지, 주차장 임대료 등 지금까지 세수만 벌써 60억여원에 달한다.

이에 고무된 군은 최근 전담인력을 추가 배치해 차량등록업무를 수행 중이며, 이에 SK는 올해 말까지 추가로 4천500대를 등록키로 약속했다. 등록 관련 세수는 40억여원이다.

100억여원의 세수는 군의 올해 지방세 수입 415억원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세원이다. 자동차세 115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김일태 군수는 “세계 3대 스포츠인 F1경주장이 대회기간 외에는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활용방안을 연구하다 렌터카 업체 유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군은 앞으로 F1경주장 주차장 부지 60만㎡에 18만대까지 렌터카 회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그야말로 유휴지를 활용해 올해 말까지 100억여원에 가까운 세수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영암군 이미지 제고 등의 일석삼조 효과를 올리게 됐다”며 “이번 렌터카 업체 유치는 기업유치보다 높은 세수 증대 효과가 있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