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소비자 상생 ‘영암 氣찬장터’ 전국 인기몰이 ■ 지역 농·특산물 민간위탁 판매자 ㈔영암군농특산물판촉단 판촉단·달마지회, 대도시 판촉활동 수익 창출 ‘톡톡’ 달마지세트·빨간양파생즙 등 친환경 제품 주문 폭주 유통마진 최소화…나눔·기부문화 확산 계기도 마련 /영암=이봉영 기자

2013년 08월 22일(목) 00:00

영암군 기찬장터의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영암군 농·특산물판촉단은 달마지회와 함께 정기적으로 수도권 전역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 지역 친환경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영암군의 친환경농·특산물판매센터 ‘기(氣)찬장터’가 명실 공히 영암지역에서 친환경으로 재배된 농·특산물 판매장이자 홍보센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암군 기찬장터는 영암 농업인들에게는 고소득 창출을 늘려주고 도시민에게는 최저가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등 유통마진을 최소화 하는 첨병 역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의 특색 있는 농산물을 한 곳으로 모아 영암의 모든 농산물을 손쉽고 저렴하게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농·특산물 종합유통센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영암군 친환경농·특산물판매센터 산하 ㈔영암 농·특산물판촉단과 달마지회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 註


영암군 기찬장터의 농·특산물 판매 민간위탁 운영자로 선정된 ㈔영암군 농·특산물판촉단은 올해 빨간 양파에 대한 농가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기획상품을 개발하는 등 1차 농산물을 부가가치 높은 가공상품으로 개발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소규모 생산농가들의 농산물을 우선 매입해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영암에서 생산된 농·특산물만을 취급하고 있어 지역소규모 농가들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행정기관에서 추진하는 판촉활동 및 직거래장터에 적극 참여하는 등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수도권지역에서 영암 농·특산물은 이제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확산시키는 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건나물세트, 달마지 선물세트, 기찬장터 빨간양파생즙.

◇영암 황토서 재배된 ‘달마지선물세트’



㈔영암군 농·특산물판촉단(대표 윤숙자) 상설매장인 기찬장터에서 영암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달 마지 선물세트’를 개발하고 상품화해 기(氣)의 고장 영암 황토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된 고품질 농산물을 직접 구입해 달마지회 회원들이 직접 선별과 포장과정을 거쳐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영암에서는 된장, 고추장, 배즙, 장아찌, 무화과쨈 등 여러 종류의 가공식품이 생산되고 있었지만 홍보와 판로확보가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판촉단의 활동으로 매출이 향상되고 제품의 품질도 인정받아 농가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고소득 작물 계약 재배로 인해 잡곡류가 다양하게 생산됐고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안정된 가격과 판로가 있기 때문에 농가는 마음 놓고 농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선물세트는 100% 영암산으로, ‘달마지 골드쌀’을 비롯해 잡곡류, 양파즙, 금정농협 토하젓, 삼호농협 무화과가공식품, 매력한우, 영암배, 영암무화과, 영암금정대봉, 영암황토고구마, 참기름, 들기름, 고춧가루, 된장, 고추장 등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로 구성돼 있고 기찬들 쇼핑몰(www.gichandle.co.kr)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빨간 양파생즙’ 인기 후끈

가장 돋보이는 제품은 ‘달마지회’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는 영암의 빨간 양파생즙이다.

이 양파생즙은 농가와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친환경농법으로 재배·가공돼 농가에 큰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친환경 유기농재배로 ‘고생한 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고 판단한 농가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하지만 영암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적극적인 판로 확보와 효능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들어 수도권 일대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빨간 양파생즙 주문이 폭주함에 따라 재배면적도 지난 2010년 1만㎡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는 계약재배 농가가 9농가 1만2천500㎡로 증가하는 등 참여농가도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영암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판촉단의 공식적인 매출보다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재배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제초제를 사용하고 있는 일반재배 방법을 벗어나기 위해 판촉단에서는 양파 밭에서 재배기술교육과 제초작업을 실시하는 등 재배에서부터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빨간 양파는 일반 양파보다 항암효과에 탁월한 안토시안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간의 해독작용에 탁월한 그루타치온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복무비만 예방 등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제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또힌 빨간 양파는 일반양파보다 맛과 향이 부드럽고 고혈압, 당뇨병 예방 등 건강에 큰 효능이 있어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수매하고 있어 농가의 소득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도시 판촉·기부활동으로 신뢰 상승



무엇보다 영암 농·특산물이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농·특산물판촉단 내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영암군청 6급 이상 공무원 부인들의 모임인 달마지회가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와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매월 2회 이상 서울 영등포 구청 광장 등 수도권 전역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 차별화된 영암 농·특산물 홍보 시식행사와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또 대도시 판촉행사와 영암왕인문화축제장에서의 일일찻집 ‘꽃그늘 쉼터’ 운영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모아 매년 명절과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훈훈한 사랑의 전도사로서 역할도 묵묵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파 수확 농가 등 농촌 일손돕기에도 적극 나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영암사랑 아이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운영 중이다.

달마지회 관계자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영암군 브랜드이미지 상승에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며 “어린이재단과 함께 우리 아이들을 위해 좋은 행사도 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직거래장터를 통해 지역의 친환경농·특산물 홍보는 물론 이에 따른 수익 중 일부를 어린이재단에 후원함으로써 영암군의 저소득층 어린이 복지증진과 지역 내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에 큰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바야흐로 수익과 나눔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