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사고예방은 규격 맞는 안전모 착용부터 /김도연·영암 학산파출소 3팀장

2013년 10월 10일(목) 00:00

며칠 전 영암에서 오토바이가 운행 중 3m 아래의 수로에 빠져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운전자는 70대 후반으로 안전모를 착용했지만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안전모였다. 오토바이 사망사고의 대부분이 이처럼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안전모를 착용하거나, 심지어 인라인스케이트 안전모, 자전거 안전모, 독일 병정들이 쓰는 속이 텅빈 군인헬멧 등 규격에도 맞지 않은 안전모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안전모를 착용해도 턱끈을 고정 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머리만 덮는 운전자가 많은데, 턱끈을 고정하지 않는 경우 사고시 안전모가 머리로부터 이탈해 생명을 제대로 보호 할 수 없다. 그리고 단속 경찰관과 안전모 미착용자들의 쫓고쫓기는 광경 등 우리사회에 오토바이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오토바이의 안전모 착용은 차량의 안전 벨트와 같은 것으로 교통사고시 소중한 목숨을 보호해 주는 생명모이다.

선선한 가을, 그리고 행락철, 푸른산을 찾는 야외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한 이때, 실내보단 실외에서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오토바이 배달시 규격에 맞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반드시 턱끈까지 단단히 고정시킨다면 소중한 생명을 더이상 허망하게 잃지는 않을 것이다.

/김도연·영암 학산파출소 3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