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노후 소화기 대책 마련 영암소방서, 수거·정비 지원센터 운영 /영암=이봉영 기자

2013년 10월 10일(목) 00:00

노후 소화기의 사고위험이 심각해지면서 관계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암소방서는 최근 발생한 노후 가압식 소화기 폭발 사망사고와 관련, 노후소화기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나서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영암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유압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60대 남성이 불을 끄려고 소화기를 사용하는 순간 소화기가 폭발, 소화기 파편에 맞아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일으킨 소화기는 지난 1990년도 생산된 가압식 분말소화기로, 소화기 하단 용접부위 부식으로 압력에 견디지 못하고 파열되면서 소화기 본체가 로켓처럼 솟아올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압식 소화기가 전국적으로 110만여개 가량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영암소방서에서는 공공기관, 소방대상물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노후소화기의 안전관리요령에 관한 교육·홍보 강화와 자율적 폐기·교체 안내 서한문을 발송하고 있으며 노후소화기 정비·수거를 지원할 방침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8년 이상 된 노후 가압식 소화기는 인근 소방서를 통해 폐기하고, 축압식 소화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며 “내구연한이 남은 소화기라 할지라도 부식여부 확인 등 평소 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