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현대화’ 발전 가능성 봤다 대한민국한옥박람회 10만명 관람…자재 전시장 13억원 수익 /영암=이봉영 기자

2013년 11월 06일(수) 00:00

올해 한옥건축박람회는 농촌마을에서 다양한 한옥을 직접 살펴보고, 즐길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이 강화돼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진은 행복마을 홍보관./전남도 제공

수천년 우리민족과 함께 해온 한옥의 우수성을 알리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 ‘제3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가 6일 동안 10만2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루며 5일 폐막했다.

전남도와 영암군이 공동 주최하고 한옥건축박람회추진위원회가 주관해 ‘한옥의 현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개막 첫 날부터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까지 참여해 한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수성을 과시한 의미있는 행사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기존 건축박람회가 컨벤션센터나 전시실에서 관람 위주로 개최돼 온 것과 다르게 한옥이 밀집해 있는 농촌마을에서 다양한 형태를 살펴보고 멋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되는 차별성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5대 관람 포인트 중 하나였던 주제관은 건강하고 편리하면서 경제적인 한옥의 구조와 아름다움을 소개했으며 동영상과 여러 전시구조물을 통한 생동감 넘치는 전시로 주말 한때 너무 많은 관람객이 몰려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한옥 공포를 직접 조립해 보고 한옥 공구 사용법을 배워보는 ‘가족과 함께 하는 구들 짓기 체험’도 많은 호응을 받았다.

돌발퀴즈는 어린이를 비롯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전문가 및 학생들을 위한 포럼과 워크숍 및 세미나는 한옥문화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됐다.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한 자전거투어는 600여명이 참여했으며, 전국에서는 처음 개최된 기능경기대회에서는 대목, 소목, 구들, 미장 등 5개 분야에 전국 12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한옥자재 전시장에는 유지 보수에 필요한 황토벽돌, 수공구, 편백소품, 펠릿 보일러 부스 등에 관람객들이 붐볐으며, 33개 기업들은 5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7억6천만원의 주문 예약을 받았다.

이와 함께 박람회 52개 홍보부스 중 행복마을 홍보관에는 구례 오미 등 마을 사진과 함께 다양한 한옥사진, 체험 프로그램, 30여종의 특산품이 전시돼 인기를 끌었다.

조용준 한옥건축박람회추진위원장은 “박람회장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 것은 건강한 삶을 추구하면서 숨쉬는 집인 한옥에 대한 많은 관심을 증명해 준 셈”이라며 “내년에 더욱 알찬 프로그램과 내용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명창환 전남도 안전행정국장은 “한옥박람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내실있고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앞으로 한옥의 우수성과 편리성을 홍보하고 관련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