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민심 잡기 사활 건 총력전 지방선거 D-100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
| 2014년 02월 23일(일) 20:57 |
3월 말 창당하는 새정치 연합도 내달 중순까지 6개 시·도당이 출범하면 이에 맞춰 당의 조직과 기능을 선거체제에 맞게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 19대 총선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이자 집권 2년차를 맞는 박근혜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과 새정치 연합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벼르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이 호남을 필두로 지방선거 전국 승리를 통한 박근혜 정부 심판이라는 ‘정권견제론’을 내세우는 반면 새정치 연합은 유권자 선택권 확대를 앞세워 ‘기득권 정치 타파론’을 주장해 주도권을 잡기위한 호남대전(湖南大戰)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호남에서의 안철수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연일 견제를 하고 있다. 견제의 중심 축은 인물론이다. 신당의 인물 기근 현상이 민주당 사람 빼가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연일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다.
박지원(목포)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사람을 빼 가는 것은 성공할 수 있지만 과연 신당으로서 국민에게 참신성을 줄 수 있을까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윤석(무안·신안) 수석대변인도 최근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인물면에서 민주당 탈락자들의 집합소와 같고, 여야 양당을 비난해 반사이익만 취하는데다 의원 빼가기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정치 연합은 광주시장 선거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입장이다. 광주를 발판삼아 호남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4일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을 찾아 “(6·4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광주시장 선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이 직접 6·4 지방선거의 주요 승부처로 광주와 부산을 꼽은 것은 두 지역의 승패가 향후 신당의 정치적 명운을 결정지을 상수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과 새정치 연합이 호남에서 양보없는 일전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거듭 나타내고 있는 만큼 100일 후 유권자가 어느 정당에 호남 맹주의 자리를 안겨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에서의 성적이 지방선거 이후 예정된 7월 재·보궐 선거와 2016년 총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새정치 연합 모두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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