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목재 자원 우수 공예인 보유 산업 집적화 탄력 ●‘녹색성장 미래 사업’ 앞장, 장흥은 지금… 산림 관광·목재 산업의 메카 클러스터 구축 통합의학박람회 등 목공예센터 판촉전 두각 관광객·주민 결속 체험교실·토요경매 눈길 장흥=고병곤 기자

2014년 02월 24일(월) 20:25

편백을 비롯해 다양한 목재자원이 풍부하고 우수한 공예인을 보유하고 있는 장흥이 정부의 녹색성장 사업 추진에 따라 목재전문산업화단지 조성 등 목재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생산기반 확충에 전력하고 있다. 사진은 목공예체험교실과 토요경매 등으로 목재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전남목공예센터

정부의 녹색성장 사업 추진에 따라 목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장흥군이 풍부한 목재자원과 우수한 공예인력을 활용, 산업 집적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어 롤모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편백나무 목공예 체험교실과 숲 유치원 참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목공예센터에서 생산되는 목재펜이 국내외 유명인의 기념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단적인 사례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와 함께 산림관광 및 목재산업의 메카로 부각되고 있다.

◇몽블랑 명성에 버금 목재펜 인기

단연 히트작인 목재펜은 장흥댐 건설로 인해 수몰돼 버려진 수백년생 느티나무를 활용해 고급 전략에 맞춰 디자인을 개발해 전남도와 장흥군이 지난 2011년 공동으로 특허출원한 제품으로 목공예센터 직영공방에서 생산되고 있다.

독일의 만년필 명품 브랜드인 그라폰 파버 카스텔을 모티브로 해 디자인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몽블랑의 명성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급 브랜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목재문화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장흥은 친환경적 클러스터 구축에 총력을 기하고 있어 목재 물류 기지화와 기능인 양성, 연구 개발, 관련산업 육성 등 미래 서남부권의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6년 준공을 예정으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추진중인 목재전문 산업화 지원센터.

◇우드랜드 등 연계 클러스터 조성

목재전문산업화단지는 기존 우드랜드, 목공예공방, 전통생활가구단지와 연계해 기반이 취약한 육성센터, 설비, 디자인, 마케팅 등 산업의 집적화를 통해 일자리 및 소득 창출을 위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목재의 효율적 이용과 관련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목재유통단지 또는 산업단지의 개발을 지원토록 한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 제28조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목재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모두 1천298억원이 투입될 계획으로 4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2014-2016년)에는 목재전문산업화 지원센터, 2단계(2017-2019년)는 목재산업유통단지, 목재산업조림단지, 3단계(2020-2023년)는 목재생산촌, 목재산업박람회, 박물관, 목재산업교육원, 4단계(2024-2029년)는 목재에너지산업단지, 목재산업테마파크가 들어선다.

공방과 전시판매장 등의 시설로 지난 2010년 완공된 전남 목공예센터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프로그램으로 관광객과 지역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마케팅·판매 지원센터 역할 톡톡

지원센터는 장흥읍 우산리 8번지 일원 9천950㎡(3천10평) 면적(건축연면적 6천600㎡, 2천평) 규모로 2016년까지 4년간 총 사업비 230억원(국비 115, 지방비 115)을 들여 창업보육, 연구개발, 공장동, 행정지원실 등을 갖추게 된다.

목재 관련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상품의 대량생산을 위한 계약생산을 대행하며 CNC 조각기, 레이저 조각기 등의 장비를 구축한다. 지난해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4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운영은 재단법인 설립을 검토중으로 4팀 21명(소장 1, 팀장 4, 팀원 16명)의 조직으로 꾸려지는데, 기존 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체계적 지원으로 목재산업의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가능케 하며, 생산(소득) 유발효과 40억원, 고용효과 1천145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목공예센터 대외 경쟁력 제고

전남목공예센터는 장흥읍 우산리 4-4번지 일원 9천40㎡(2천734평형) 규모에 임올대((林兀臺, 전시판매장)와 억불대(億佛臺, 공예공방·기획전시실)로 구성됐다.

임올대에는 국보공예, 목아공예, 정남진편백, 목운전통공예, 송이, 동방목공예, 청태전영농조합법인 등 7개 업체가, 억불대에는 국보공예, 목운전통공예, 정남진편백, 목아공예, 직영공방 등 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센터는 지난 2010년 준공과 함께 전남도 무형문화재 등 7차례 전시회, 도내 22개 시군 캐릭터 편백 목공예품 개발 및 제작, 목공예펜 개발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목공예 체험교실 및 숲 유치원, 목공예 기능인 양성 프로그램 운영, 향토핵심자원 시범사업 추진, 조형물 및 공예품 제작, 통합의학박람회·일본 목공예품전·산림박람회·산의 날 등 각종 판촉행사 참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체를 찾아 격려하는 이명흠 장흥군수. /장흥군 제공

◇IQ·EQ 업! 체험교실 입소문

장흥은 편백나무와 함께하는 목공예 체험교실과 숲 유치원 등을 운영해 산림문화와 목공예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편백숲 우드랜드 인근 목공예 체험교실이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모두 39회 2천13명(2012년 55회 3천724명), 숲 유치원은 321회 1만1천153명(2012년 11회 436명)이 참여한 바 있다.

목공예 교실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후각, 촉각을 느낄 수 있는 체험으로 작품을 직접 제작함으로써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며 IQ와 EQ를 함께 키워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광양 정신건강지원센터 가족문화팀과 완도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열쇠걸이 만들기, 우드버닝 체험 등을 해 장흥의 목재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산림교육의 활성화 및 청소년, 어린이 등의 정서 함양을 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목공예센터는 ‘소통’이라는 주제로 목조각 전시회를 연장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객, 지역주민에게 저렴한 가격에 목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토요경매 행사를 임올대 1층 로비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하고 있다.

◇관광객 유인 토요경매 성황

목공예품을 알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토요경매 행사는 80회째를 향하고 있다. 초기 관광객들의 참여가 부진해 어려움도 없지 않았으나 현재는 많은 관광객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77차례에 걸쳐 편백을 이용한 베개, 목침, 방향제까지 다양한 목공예품 446점이 낙찰돼 2천844만2천원(회당 5.8점 36만9천원)의 수익을 올렸다. 직영공방에서 특별 이벤트로 230만원 상당의 편백 침대가 경매 시작 100만원에서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13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아울러 모 공예 대표는 낙찰 수익금의 일부를 불우이웃 및 군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갈수록 더욱 수준높은 행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경매는 매회 새로운 행사가 이뤄져 눈길을 끌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우드랜드 홈페이지에 매주 월요일 경매품을 사전 공지하며 토요시장 등 주요 관광지에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유명 작가 작품 등으로 경매 물품의 다양화가 추진된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목재산업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산업화단지는 편백숲 등 기존 시설과의 연계성 강화 및 연구환경 구축은 물론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산을 위한 롤 모델로 역점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장흥=고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