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진산 양적·질적 성장 이뤘다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1년 무엇이 달라졌나 전체면적 2.5배↑…깃대종 털조장나무·수달 지정 그린포인트·흡연 제로화…재난 예방시스템 구축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4년 03월 03일(월) 20:52

광주의 ‘어머니 산’ 만고불변의 가치를 간직한 ‘어머니의 산’ 무등산이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지 1년을 맞았다. 사진은 무등산 정상 개방행사때 수많은 시민들이 정상으로 향하는 모습. /광주매일신문 DB

호남의 정기를 품은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지 1년을 맞았다. 지난해 3월 4일 정부로부터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명실상부한 국민이 가고 싶어 하는 국가대표 진산으로 거듭났다.

광주를 대표하는 ‘어머니 산’인 무등산은 지난 1년간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먼저 국립공원의 품격에 맞는 양적 성장이 눈에 띈다. 도립공원 당시 30.230㎢에 불과했던 면적은 국립공원 승격 후 75.425㎢로 약 2.5배가 증가했다. 광주지역은 63%에 걸쳐 분포된 가운데 동구(20.789㎢), 북구(26.865㎢) 등 총 47.654㎢을 차지하고 있고, 전남지역은 37%를 차지해 화순군(15.802㎢), 담양군(11.969㎢) 등 총 27.771㎢에 걸쳐 분포돼 있다.

무등산 깃대종 털조장나무.

핵심지역보전사업 일환으로 사유지 매수를 추진해 760.521㎡(공원내 731.197㎡·공원외 29.324㎡)를 매입하는 실적을 거뒀다.

용도지구 현황은 자연환경지역이 83.7%(63.110㎢)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자연보존 13.7%(10.301㎢), 공원마을 1.3%(1.025㎢), 문화유산 0.9%(0.681㎢) 순이었다.

국립공원 무등산은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동시에 이루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희귀 동식물의 보고인 무등산공원의 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 생물 및 비생물자원 등 23개 분야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종 13종, 천연기념물 9종, 미기록종 8종이 서식한 것으로 확인했다.

무등산 깃대종 수달.

지난해 12월에는 무등산을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털조장나무(식물분야), 수달(동물분야)을 지정해 공원자원 보전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깨끗한 공원 환경 조성을 위해 그린포인트 및 흡연제로화 운동을 추진해 찾아오고 싶은 국립공원의 면모를 갖췄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행복한 생태복지 실현을 위해 환경교육 프로그램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파크 레인저(Park Ranger)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10개 학교 301명이 국립공원 업무를 체험했고, 지오 투어리즘 개발 및 시범 운영을 통해 청소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도 했다.

또 찾아오고 싶은 무등산을 위한 친자연적 탐방인프라 구축을 위해 훼손탐방로 생태적 정비와 공원심층부 공중화장실 정비를 했다.

여기에 불의의 사고를 대비해 재해·재난 위험요소 제거를 위해 무선통신국 구축, 재난안전대책상황실 설치로 재난·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을 구축했다.

무등산관리사무소는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하는 파트너십 구축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이 사업 일환으로 평촌 명품마을 조성사업에 착수해 마을BI 등 테마디자인 개발 및 환경개선을 추진했고 특화음식메뉴 개발, 공동수익시설정비 등 마을소득 창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도 했다.

광주 명품 무등산을 보호하기 위한 자원봉사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점도 국립공원 승격 후 두드러지게 변화된 점이다. 실제로 식물 모니터링 전문 실버봉사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4개 분야 1천242명이 참여한 일반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