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타려고…” 차도로 뛰는 승객들 광주시 서구 화정동 보건환경연구원 인근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
| 2014년 03월 05일(수) 20:50 |
최근 들어선 광주지역 한 정류장 인근에 불법 주정차가 만연해 시민들이 날마다 교통사고의 위험 속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해당 지역은 정류장가 들어서기 전에도 노점상과 불법주정차 된 차량들이 얽혀있어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단속 없이 정류장만 만들어 놔 그야말로 아침 출근길은 전쟁터와 다를 바가 없는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교통편을 놓치지 않기 위해 차도까지 달려가 버스를 타야 하는데 튀어나오는 시민들로 인해 지나가는 차량들이 급정거를 하기 일쑤다.
실제로 5일 오전 화정동 보건환경연구원 버스정류장 인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는 벌써부터 즐비한 불법 노점상들과 불법 주정차 된 차량들로 인도와 차도 모두가 복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더욱이 불법 주정차 된 차량들에 가려 버스가 오는지 조차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결국,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차도로 뛰어나가 버스번호를 확인하는가 하면, 일부 버스는 역시 시민들이 손을 흔들면 차량을 멈추기도 했다.
문제는 이곳의 차량 통행량이 평상시에도 상당해 버스를 잡기위해 시민들이 튀어나오다가 자칫 사고가 날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하루만 해도 차량이 지나는 도로 위에 주민들이 버스를 보고 무작정 거리로 나오다가 차량과 부딪힐 뻔 하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수시로 연출됐다.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최모(40)씨는 “워낙 이곳이 사람과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라 복잡한데 버스정류장이 들어온 후 위험한 상황을 많이 보게 돼 걱정 된다”며 “불법주정차 된 차량이 없어야만 안전하게 버스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근 주민인 김모(26)씨는 “불법주정차 된 차량 때문에 버스가 오는지 잘 안보여 도로가에 나가서 기다린 적이 많다”며 “젊은 사람들은 직진 차량이 보이거나 위험하면 재빨리 피한다고 하지만 혹시나 어르신들이 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갑자기 버스정류장이 들어서 편리하고 좋긴 하지만 덩그러니 버스정류장만 세워놓고 아무런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자체에서 불법주정차에 대한 단속을 강하게 해야 안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 버스정류장은 지난해 11월말 설치됐으며 ‘교통약자 전용 시범정류소’로 지정 돼 첨단20, 운림50, 풍암61, 송암73, 진월77 등 5개의 버스가 정차한다.
이에 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정류장은 고정적인 불법주정차 단속 CCTV가 없는 상태로 이동용 차량으로 수시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워낙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현장 방문을 통해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서는 엄정한 단속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