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은 멀기만…지역산단 가동률 ‘뚝’ 평균 가동률 88.7% 전년比 2.4%p 하락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
| 2014년 03월 06일(목) 19:26 |
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광주와 전남·북지역 11곳 주요 산업단지의 평균 가동률은 88.7%로, 1년 전인 2012년 12월 말 90%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2.4%포인트 감소했다. 11곳 산단 중 가동률이 오른 산단은 단 한 곳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 월전외국인투자산단의 경우 1년 전 만해도 83.9% 가동률을 보이던 것이 지난해 12월에는 22.6%로 무려 61.3%포인트나 급감했다. 이는 국가산단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도 지난해 12월 가동률이 85.0%로, 전년 동월(89.7%) 대비 4.7%포인트 감소했다.
전남지역 산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영암 대불외국인산단의 경우 87%에서 70.5%로 1년새 16.5%포인트나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불일반산단은 83.4%에서 75.8%로, 광양산단은 95.4%에서 88.9%로, 여수산단은 93.0%에서 92.0%로 모두 추락했다.
이와 함께 농공단지로는 전국 최초로 공단으로부터 자금·기술·인력·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 장성 동화농공단지는 83.0%에서 75.3%로 가동률이 떨어졌다. 다만, 장성 삼계농공단지는 62.7%였던 가동률이 72.7%로 10%포인트 올라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했다.
이와 관련, 대불산단은 조선불황 여파의 직격탄을 맞아 신음 중인 데다가 국내 최대 석유화학산업 단지인 여수산단도 경기침체로 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동률 하락에 따라 생산액과 영업이익도 모두 감소했다.
실제로 여수산단의 주요기업인 롯데케미컬, LG화학, 여천 NCC 등 대기업들은 중국발 수요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롯데케미컬은 2012년에만 영업이익이 무려 74.7% 감소했고, LG화학 32.2%, 여천NCC가 38.3% 각각 줄어드는 등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산단공 호남본부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추가적인 가동률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반국가산단은 물론 외국인투자단지의 가동률까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국가차원에서 제조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