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도 모르는’ 양을산 산림욕장 목포시 홍보 부족·안내판 미비 32억원 짜리 시설 사실상 방치 목포=정해선 기자 |
| 2014년 03월 12일(수) 20:21 |
목포시가 지난해 9월 수십억원을 들여 양을산 산림욕장을 개장했다. 하지만, 홍보가 부족해 정작 지역 주민들은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부 주변도로를 제외하고, 가까운 간선도로에 이정표 등 안내표지판도 설치돼 있지 않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32억원을 들여 양을산 산림욕장(20억원-국비 10억원·도비 3억원·시비 7억원)을 조성하고, 진입도로개설사업(12억원)을 추진, 지난해 9월 정식 개장했다.
산림욕장은 치유의 숲, 지혜의 숲, 생각의 숲 등 3가지 테마를 주제로 등산로 2.2㎞에 걸쳐 개설됐다. 제1수원지 주변 16㏊에 물놀이장과 산책로데크(879㎡), 목교(8개소), 야외무대(1개소), 정자(4동), 등의자(10개), 농구대(1개), 화장실(2개소) 등 편익시설이 구축됐다.
아울러 소나무, 편백나무 등 17종 8천431주와 구절초, 매미꽃 등 야생화 13종, 3만1천450주가 식재됐다.
진입도로개설공사로 성신고등학교 입구에서 레포츠 공원까지 총 연장 390m, 폭8-20m를 개설했으며 주차장 24면을 조성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개장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이와 함께 간선도로에 안내판도 설치하지 않았다.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외면받고 있다는 비판이 이는 이유다.
시민 A씨는 “나름 여론주도층이라고 생각하는데 양을산에 산림욕장을 개장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많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도 “금시초문”이라면서 “간선도로에 이정표 하나 설치돼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양을산 산림욕장 기공식과 개장식을 즈음해 언론과 시정 소식지 등을 통해 충분하게 홍보했다”면서 “아직도 모르는 시민들이 있다면 홍보에 더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