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 버니 회장 “한국F1 내년에도 어렵다” 전남도·조직위 “예측하기 힘든 상황 예의주시”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연합뉴스

2014년 03월 12일(수) 20:57

버니 에클레스턴(84·영국)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FOM) 회장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포뮬러 원(F1) 그랑프리의 한국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버니 회장은 최근 영국 BBC 방송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5년에도 코리아 그랑프리는 개최할 계획이 없다”며 “2016년에나 (한국 대회의 개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한국 대회는 지난해까지 4년간 개최됐으나 올해에는 열리지 않는다.

올해 대회가 열리지 않는 이유는 전라남도 산하 F1 조직위가 개최권료 추가 인하를 요구한 데 대해 FOM에서 거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올해를 쉬고 내년에 대회를 다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F1 ‘최고 실세’로 꼽히는 버니의 이번 발언으로 내년 대회 개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일부 외신에서는 “버니 회장이 ‘한국 지방 선거 결과에 따라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재개 여부가 정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버니 회장이 현재 전남지사가 코리아 그랑프리의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어 6·4 지방선거로 선출되는 전남지사의 성향이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재개최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F1조직위와 전남도 관계자는 “내년 대회 개최 여부는 절차상의 문제가 아니라 금액이 맞아야 하는 문제”라며 “어떤 것도 예측하기 힘든 만큼 구체적인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