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구름관중 새 야구장 대박예감 ‘챔피언스 필드’ 시설·환경 대만족 주말·휴일 모두 3만8천여명 찾아 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

2014년 03월 16일(일) 20:39

공원같은 야구장 16일 광주의 새 야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를 찾은 2만여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친 가운데 공원처럼 외야에 마련된 잔디석에서 야구팬들이 휴식을 취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무등경기장 보다 좌석 간격도 넓고 시야도 확 트여서 정말 좋아요.”

광주 야구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994억원이 투입된 새 야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가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통해 일반에 첫 선을 보이면서 광주를 대표할 신(新)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16일 이틀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기아와 두산의 시범경기에는 3만8천명에 달하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눈에 봐도 내야 관중석은 물론이고 K3석(5층 관중석)과 외야까지 관중들이 빽빽이 들어찼다.

실제 이틀간 열린 시범경기는 정식 티켓을 발권하지 않고 무료 개방했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첫날 1만8천여명, 둘째날 2만여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챔피언스 필드의 관중석이 2만2천석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만원 관중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특히 이날 화창한 날씨와 주말 효과로 인해 가족 단위 관중이 챔피언스 필드를 찾았으며 새 야구장의 진면목을 경험했다.

또 관중 친화형으로 만들어진 챔피언스 필드는 시원하게 트인 시야로 야구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챔피언스 필드는 해를 등지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동북동 방향으로 지어져 햇빛으로 인한 관람 불편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이 밖에도 화장실과 장애인석, 외야 잔디석, 테이블석 등 다양한 편의시설은 열악한 무등경기장을 경험했던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특히 외야 잔디석에는 일부 관중이 텐트·파라솔까지 설치해 놓고 편안하게 야구를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정진욱(28)씨는 “무등경기장은 양옆, 앞뒤 좌석 간격이 너무 좁아 불편했는데 챔피언스 필드는 넓어져서 너무 좋다”며 “지난해까지는 불편해서 야구장 방문이 꺼려졌는데 이제는 자주 와서 KIA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은 다음달 1일 KIA-NC의 경기로 예정돼 있다./이정민 기자 geniu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