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 지역주민이 앞장선다” 마을공동체 ‘생명지구대’ 결성…자살 고위험군 발굴·지속관리 나서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2014년 03월 17일(월) 20:22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생명의 끈을 이어주는 마을공동체가 결성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단체는 북구와 전남대병원이 공동 운영하는 북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각 동의 통장 및 일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결성한 자살예방 마을공동체인 ‘생명지구대’.

생명지구대는 17일 북구청, 북구보건소, 주민센터, 119안전센터, 112지구대, 종합사회복지관, 주택관리공사 관리소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두암3동, 오치2동 생명지구대 지원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북구건강증진센터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사진>

이가영 북구정신건강증진센터 자살예방조기중재팀장은 이 마을공동체의 목적에 대해 “개인 각자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이웃간의 관심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이 밝힌 생명지구대의 중심에는 각 동 통장을 비롯한 이웃들이 있다. 이날 발대식에 생명지구대원 16명이 참여해 업무를 시작했으며, 더욱 늘어날 것으로 이 대장은 전망했다.

생명 지구대 대원들은 평소에 지역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해 북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 인계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도록 연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 팀장은 “내달 17일 자살위험자를 중재하는 전문가인 게이트 키퍼(Gate keeper)양성교육을 시작해 5월, 6월에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자살예방 활동 지역은 두암3동, 오치2동으로 영구임대아파트가 많은 곳으로 저소득층 노인층들이 많아 자살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생명을 수호한다는 의미인 생명지구대는 자살고위험군 발굴 및 전문서비스 기관연계, 자살예방 교육 및 캠페인 참여, 생명사랑 메시지 걸기 등 자살예방과 생명사랑문화 조성활동을 펼친다.

생명지구대는 북구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참여를 원할 경우 북구정신건강증진 운암동 센터(367-5510)로 연락하면 된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