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김 생산액 2천억 역대 최고 돌파 기대 타 지역 작황 부진 등 여파 전년동기比 가격 2배 높아 해남=김병용 기자

2014년 03월 18일(화) 20:37

해남지역 어민들이 물김을 위판하는 모습.

해남군의 김 생산액이 역대 최고액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군에 따르면 17일 기준 물김 생산량은 6만2천t으로 453억원의 생산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생산량은 1천200t 정도 줄었지만, 금액은 약 26억원이 많은 실적이다. 올해 총 물김 위판액은 작년도 486억원을 상회한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물김 120㎏ 1포대 가격은 8만-9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배가량 높은 가격이 형성돼 어민 소득액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물김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은 지난해 10월초 수온정체와 영양염류 부족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12월부터 바다수온이 빠르게 내려가고 만호해역의 빠른 물살과 함께 작황이 호전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의 해풍1호(슈퍼김)품종개발보급으로 생산량이 늘었고, 타 지역의 김 작황 부진, 겨울철 돌풍 등 재해가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군은 올해 마른 김 생산까지 합하면 약 2천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남에서는 1천250호의 어가가 7천835㏊의 면적에서 10만1천855책을 시설해 김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해남군수협은 지난 4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해남김’ 지리적표시제 등록증을 교부 받았다. 지리적 표시 등록은 해남김 브랜드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군 수협은 해남 물긴과 마른김 품질의 우수성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기 위해 해남김 브랜드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남김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위해 ‘땅끝해남김협회’를 설립하고 군으로부터 사업비 5천만원을 지원받아 2년여 동안 사업을 추진, 지난달 최종 등록이 확정됐다.

군 수협은 앞으로 자체품질기준을 마련하고 품질관리계획을 시행해 품질향상에 기여, ‘해남김 브랜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남=김병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