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혁신도시에 초대형 아웃렛 세운다 신세계사이먼, 전남도 등과 1천100억 투자 협약 일자리 1천여개 창출…유통업 블랙홀 우려도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03월 23일(일) 19:38

<쇼핑센터>
나주시에 호남권을 대상으로 하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쇼핑센터)이 들어선다.

신세계사이먼(대표이사 강명구)은 지난 21일 전남도, 나주시와 함께 미화 1억달러(1천1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프리미엄 아웃렛 투자유치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전남지역의 첫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이 탄생하게 됨에 따라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나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웃렛 조성 부지면적만 해도 30여만㎡에 매장면적은 3만㎡ 이상이 될 것으로 예정됐다.

또 아웃렛이 조성되면 1천여명의 일자리 창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조기 정착, 무안공항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체결식에서 “전남지역의 쇼핑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프리미엄 아웃렛이 나주에 들어오면 광주·전남지역 쇼핑문화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1천여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외국인 방문객 유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이번 신세계사이먼의 입점은 혁신도시 정주여건 조성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혁신도시의 경우, 이전 대상 공공기관 16곳 가운데 3곳이 이전을 완료했고 올해 연말까지 한국전력공사 등 나머지 기관들이 순차적으로 이전을 추진하게 된다.

이와 관련, 신세계사이먼은 세계적인 프리미엄 아웃렛을 운영하는 미국 사이먼 프로퍼티그룹과 국내 유통업체인 신세계가 합작한 회사다.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경기도 여주에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장한 이후 2011년 파주와 2013년 부산에서도 개장, 성업 중이다.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쇼핑관광객을 대규모로 끌어들여 명실 공히 국내 프리미엄 아웃렛 쇼핑문화를 대표하는 명소로 성장했다.

실제로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방문객 2천600만명을 돌파했다. 2008년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아웃렛으로, 2011년에는 월간 순 방문자수가 2천500만명에 이르는 세계적인 블로그 미디어인 허핑턴포스트가 선정한 세계 10대 아웃렛으로 뽑혀 국내외 쇼핑,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인정받고 있다.

파주와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 역시 평일 1만5천-2만명 가량의 방문객들이 찾고 있고, 주말 4만명 정도가 꾸준히 찾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주시에 프리미엄 아웃렛이 오픈 할 경우 이에 버금가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는 “나주의 멋과 맛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고품격 쇼핑 랜드마크를 조성해 나주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세계사이먼이 나주에 입점하면 광주·전남지역 유통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또 다른 블랙홀이 될 우려도 높아 건립과정에서의 진통도 예상된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나주=김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