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해양관광 ‘제2의 르네상스’ 연다 ●도시 경쟁력 업그레이드 목포는 지금… 4개 항별 특화개발…물류거점 육성 잰걸음 원도심 활성화·꼼꼼한 복지행정 모범 사례 목포=정해선 기자

2014년 03월 24일(월) 20:12

개항 이후 1930년대 전국의 3대항 6대 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던 목포시가 동북아 물류중심항만, 해양관광레저중심도시로 ‘제2의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 사진은 복원된 삼학도(위)와 어린이바다과학관.

목포시가 동북아 물류중심항만, 해양관광레저중심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성장동력을 구축하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높여 미래 발전을 이루고, 친환경 녹색 건강정책에 촘촘하고 세밀한 복지행정까지 더해 ‘풍요롭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개항 이후 1930년대에 전국의 3대항 6대 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던 시기를 되새기며, 이제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위해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세계적 해양관광도시 발돋움

한반도 L자형 축의 항구도시, 중국·일본·동남아로 향하는 교두보로써 지리적 장점 등을 최대한 살려 신항, 내항, 남항, 북항 등 4개항을 각 항만에 맞는 차별화된 특화개발로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먼저, 신항은 자동차, 철재 전문항으로서의 동북아 물류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 1993년부터 2010년까지 3천403억원을 투입해 5선석 규모로 1단계를 마무리한데 이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4천37억원을 들여 4선석과 크루즈부두 1선석을 개발 추진 중이다.

현재 추진 중인 자동차부두와 석탄부두 등 2선석은 올해까지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는 10선석 규모의 거점 항만의 위용을 갖추게 된다.

내항은 여객 기능과 함께 요트마리나 등 레저전문항으로 만든다. 지난 2010년 삼학도에 50피트급 50척 규모의 시설이 완공된 데 이어, 정부 지정 거점형 국제마리나 13개 항만에 목포항이 포함되면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4천469억원을 투입해 3단계에 걸쳐 1천20척 규모의 해상계류시설, 요트제조·보관시설 등 마리나 전용시설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북항은 해경부두를 이전해 어업지원 기능과 함께 시민휴식공간이 어우러지는 다기능 수산전문항으로 육성 개발한다.

남항은 해양관광레저 중심항으로 육성한다. 2008년부터 추진해온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건립사업이 전북, 제주, 광주 등과 치열한 경합을 거쳐 지난해 12월 목포시가 건립대상지로 확정됐다.

올해 국비 3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갓바위권과 삼학도권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갓바위권의 춤추는 바다분수·평화광장과 삼학도권의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어린이바다과학관 등과 연계해 ‘문화·연구·교육 클러스터’로 구축할 방침이다.

◇친환경 웰빙·스포츠 인프라 확충

도심속 허파기능을 통해 시민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철도폐선부지 웰빙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연동광장-옥암동 임성역 앞 총6.2㎞ 구간으로 2006년부터 시작해 265억원을 투입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완료된다.

양을산 웰빙산림욕장, 입암산 숲길 조성, 옥암동 수변공원 등을 조성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구축했다.

715억원을 들여 목포국제축구센터를 준공, 각종 스포츠 훈련팀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다목적 체육관, 국제클라이밍센터, 부주산 파크골프장, 각종 시민생활체육 지원 등 스포츠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6년부터 1천488억원을 투입한 하수정비 BTL사업이 지난해 마무리됨에 따라 완벽한 하수처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고, 배수펌프장 신설 및 확장으로 침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100세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노인목욕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노인직업훈련센터 운영, 노인일자리 확충, 경로당 주치의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원·신도심 균형발전 심혈

원도심 인구유입을 위해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에도 혼신을 다했다.

남교동 주상관 복합 31층 쌍둥이 빌딩은 올해 6월에 완공된다. 이에 맞춰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도심관통도로(남교동~목포여고)를 개설하고, 산정동 카톨릭성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진입도로 신설공사를 추진한다.

용해2지구 및 백련마을 택지개발사업은 올해 11월에 골드디움 5차(493세대)와 골드디움 6차(325세대)가, 골드클래스 7차(319세대)는 내년 11월에 입주한다. 산정동 대성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2015년 완료됨에 따라 1천391세대(임대 540·분양 851)에 주택을 공급한다. 국비와 시비 50억원을 확보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간다.

원도심 상가 활성화를 위해 건물수선 보조금, 임대료 지원사업 등도 지속 지원하고, 도시재생, 원도심 특화거리 활성화 지원사업,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 주차장 조성사업 등을 통해 원·신도심간 균형발전을 지속 촉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목포는 틈새 없는 꼼꼼한 복지행정을 추진해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로 주목받았다. 올해 사회복지예산은 2천163억원으로 시 일반회계 전체예산의 50%에 육박한다.

지난해 ‘찾고-돕고-지원’하는 복지사각지대 해소 10대 시책을 추진한 결과 폐지수거 어르신 등 591세대를 발굴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책정하고, 복지 소외계층 5천600여 세대를 복지재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민간자원과 연계함으로써 총2만여 세대에게 15억4천여만원을 지원했다.

/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