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 터지듯 화폭에 피어난 봄 광주지역 화랑가 봄 기지개 ‘활짝’ 갤러리D ‘봄은 色이다’ 작가 15명 참여 작품 전시 롯데갤러리 신춘기획 ‘신춘정담’展 세대 초월 만남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3월 25일(화) 19:37

하반영 作 ‘장미’

광주지역 화랑가가 일제히 기지개를 켜며 신춘 기획전을 마련, 봄 화단을 열고 있다. 인기 작가들의 그룹전은 물론 세대를 초월, 테마별로 기획된 전시도 눈길을 끈다. 개성도 강하고 주제도 선명한 그야말로 ‘봄의 성찬’이다.

우선 광주 동구 중앙로에 위치한 갤러리 D(관장 강경자)에서는 ‘봄은 색(色)이다’전을 진행한다. 다음달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화폭에 가득 담긴 새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전시는 봄을 연상시키는 색을 주제로 한다. 얼음이 녹은 물, 생명이 피어나는 꽃, 그리고 대지를 채우는 숲에서 찾았다.

봄의 물을 머금은 작품은 양계남 작가의 ‘이슬방울 안의 편지’, 강운 작가의 ‘일획-무유등등’을 비롯해 이동기 작가의 ‘언덕위의 네로와 아토마우스’ 등이 선보인다.

꽃의 색으로는 진달래의 고운 분홍을 연상시키는 파스텔톤으로 다채로움과 부드러움이 담긴 작품들이 선보인다. 노의웅 작가의 ‘구름천사’, 여동헌 작가의 ‘Welcome to Paradise’, 하반영 작가의 ‘장미’등을 만날 수 있다.

봄의 숲을 담은 작품들로는 서정적인 소박함을 그려내는 황순칠 작가의 ‘달과 나무 자연 경관을 진솔하면서 섬세하게 담아내는 북한의 인민예술가 리춘식 작가의 ‘풍경’,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문의 062-222-8011.

장용림 作 ‘꽃이 핀다-사랑이다’

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는 화우(畵友) 간의 정겨운 담화를 주제로 ‘신춘정담’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세대 간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중견작가들이 청년작가들의 작업세계를 추천하고 함께 조망하는 자리이다. 평소 인상 깊게 다가왔던 2인의 작가를 추천, 그들의 작품을 향유하고 서로의 작업관을 이야기하는 장이다. 이번 전시에는 오견규, 박태후, 한희원 화백이 작가 추천을 담당했다. 장용림, 최진우, 이혜리, 김화영, 박성완, 백종휘 작가 등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회화와 설치, 공예 장르의 작품을 고루 접할 수 있고, 무엇보다 윗 세대 미술인과 유사한 작업 성향이 아닌 추천인 나름의 가치와 의미로 해석된 작가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문의 062-221-1807~9.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