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력교사’ 지역 각계 단체서 비난 ‘봇물’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
| 2014년 03월 25일(화) 2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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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교감을 폭행하고 학교에서 상습적으로 카드게임을 벌인 이른바 ‘폭력교사’ 사건과 관련, 지역 각계 단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광주·전남 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연합 등 이 지역 9개 학부모·교육단체는 25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고 신모교사 즉각 파면과 장휘국 교육감 사과 촉구, 시교육청 감사 담당관실 총 책임자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교장·교감 폭행에 이어 학교부적응 학생들 자퇴강요, 교내 도박사건은 학부모들의 할 말을 잃게 했다”면서 “이 같은 부적절한 행위를 한 신모교사를 즉각 파면하고 상습적으로 도박에 참여한 5명의 교사들도 즉각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교육청 감사실이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도 두 달 동안이나 덮어 두었던 것은 교육감 선거를 의식한 행동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면서 “감사담당관실 책임자는 즉각 사퇴하고 장 교육감도 공식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광주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에서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폭행사건 은폐와 관련해 온갖 변명을 늘어놓으며 책임회피에 급급한 시교육청의 구태와 시대착오적 행태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광주교총은 “폭행교사가 특정교원단체 소속 교사가 아니었다면 은폐 시도가 있었을지 묻고 싶다”며 “시교육청이 상대에게는 엄격하나 자기편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이중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비난성명도 잇따랐다.
양형일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에서 “시교육청이 지난 1월 교사가 막말로 자퇴를 강요했다는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도 2개월이나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비위나 문제 있는 교사가 교단에 설 수 없도록 감사기능을 강화하고 참여와 소통의 교육행정을 통해 학교의 재량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왕복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폭행교사’ 사건은 광주교육의 잘못된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건”이라며 “이런 부끄러운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봉근 예비후보도 “시 교육청이 오히려 사건을 눈감아 주거나 감사결과를 축소, 은폐에만 급급하고 있다”면서 “교육청은 교육계는 물론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 강력한 대책을 세우라”촉구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